SC 마그데부르크, 베를린 꺾고 25년 만에 독일 핸드볼 슈퍼컵 정상 올라

2025/26 시즌 리그 우승을 차지한 SC 마그데부르크(SC Magdeburg)가 25년 만에 독일 슈퍼컵 정상에 올랐다.

마그데부르크는 지난 22일(현지 시간) 독일 뮌헨의 SAP 가든에서 만원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린 2026 렉셀 슈퍼컵(Rexel Super Cup)에서 독일핸드볼협회(DHB) 컵 우승 팀 베를린(Füchse Berlin)을 38-31(20-15)로 완파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마그데부르크가 슈퍼컵에서 우승한 것은 1996년과 2001년에 이어 세 번째다. 특히 2001년 이후 25년 만의 우승으로, 구단에 의미가 더욱 컸다.

사진 2026 렉셀 슈퍼컵 남자부 우승을 차지한 마그데부르크, 사진 출처=마그데부르크
사진 2026 렉셀 슈퍼컵 남자부 우승을 차지한 마그데부르크, 사진 출처=마그데부르크

이번 우승으로 마그데부르크의 베네트 비게르트(Bennet Wiegert) 감독은 지도자로서 차지할 수 있는 주요 우승컵을 모두 품에 안았다. 비게르트 감독은 독일 챔피언십, DHB 컵, 유럽핸드볼연맹(EHF) 챔피언스리그, EHF 유로피언리그, 클럽월드컵에 이어 슈퍼컵까지 제패했다.

비게르트 감독에게 슈퍼컵은 더욱 특별했다. 그는 마그데부르크가 마지막으로 슈퍼컵을 차지했던 2001년 당시 선수로 코트에 있었으며, 당시 마그데부르크는 바트 슈바르타우(Bad Schwartau)를 28-25로 꺾었다.

반면 베를린은 슈퍼컵 3연패에 실패했다. 베를린은 2024년 마그데부르크를 꺾고 우승한 데 이어 2025년에는 THW 킬을 제압하며 2년 연속 정상에 올랐지만, 이번에는 마그데부르크의 벽을 넘지 못했다.

경기 초반부터 마그데부르크의 우세가 뚜렷했다. 골키퍼 마테이 만디치(Matej Mandić)가 초반 세 차례 선방을 기록하면서 마그데부르크는 4-1로 앞서 나갔다. 이후 공격과 수비에서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전반 15분에는 10-5까지 격차를 벌렸다. 베를린은 공격에서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고, 세계 핸드볼 선수로 선정된 마티아스 기젤(Matthias Gidsel)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았다. 기젤이 연이어 득점을 올렸지만, 마그데부르크의 수비를 흔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마그데부르크는 17-10까지 달아나며 경기 주도권을 확실하게 잡았다. 전반 막판 베를린이 선수 교체를 통해 반격에 나서면서 점수 차를 다소 좁혔지만, 마그데부르크는 20-15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마그데부르크에서는 오른쪽 윙 다니엘 페테르손(Daniel Petterson)이 전반에 4골을 기록했고, 기슬리 크리스티안손(Gísli Kristjánsson)은 5골을 넣으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베를린에서는 기젤이 7골, 마테스 랑호프(Matthes Langhoff)가 4골, 하우쿤 베스트 아브 테이굼(Hákun West av Teigum)이 3골을 기록하며 전반 베를린의 15골 가운데 14골을 세 선수가 책임졌다.

후반에도 마그데부르크의 흐름은 이어졌다. 알빈 라거그렌(Albin Lagergren)이 후반 초반 세 골을 연속으로 터뜨리면서 다시 격차를 벌렸고, 골문에서는 만디치 대신 출전한 도미니크 쿠즈마노비치(Dominik Kuzmanović)가 안정적인 선방으로 힘을 보탰다.

마그데부르크는 후반 8분 27-20으로 앞서며 승기를 굳혔다. 베를린의 니콜라이 크리카우(Nicolej Krickau) 감독은 전반적으로 이른 작전타임을 요청하며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지만, 마그데부르크의 강력한 수비를 뚫어내지 못했다. 마그데부르크는 29-21까지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베를린은 경기 중반 이후에도 포기하지 않았다. 특히 노르웨이 출신 토비아스 그뢴달(Tobias Grøndahl)이 연속해서 득점과 공격 전개에 관여하며 추격을 이끌었고, 베를린은 28-33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마그데부르크는 흔들리지 않았다. 수비 전문 선수 오스카르 베르겐달(Oscar Bergendahl)이 세 차례 2분 퇴장으로 후반 24분 레드카드를 받는 악재까지 발생했지만, 이미 벌어진 격차를 끝까지 지켜냈다. 마그데부르크는 최종 스코어 38-31로 승리하며 7골 차의 완승을 거뒀다. 이는 슈퍼컵 역사상 두 번째로 큰 점수 차 승리다.

마그데부르크에서는 기슬리 크리스티안손이 9골로 팀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알빈 라거그렌은 8골을 넣으며 DKB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베를린에서는 마티아스 기젤이 10골을 기록하며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올렸다. 기젤은 이번 10골로 슈퍼컵 단일 경기 최다 득점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종전 기록은 2024년 마그데부르크를 상대로 10골을 넣었던 당시 베를린 동료 제리 톨브링(Jerry Tollbring)이 보유하고 있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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