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는 왜 배트에 모교 교훈을 새겼을까? [MK현장]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 그는 왜 배트에 모교 교훈을 새겼을까?

지난 주말 메이저리그는 ‘플레이어스 위크엔드’를 진행했다. 한때는 이름대신 별명이 적힌 특별 유니폼을 입고 경기하던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은 대신 배트와 야구화 등을 통해 개성을 표출한다.

자이언츠 선수단은 플레이어스 위크엔드 기간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경기를 치렀다. 선수들은 개성이 담긴 자신만의 배트를 들고 경기를 치렀다.

이정후는 ‘플레이어스 위크엔드’에 모교를 상징하는 배트를 준비했다. 오른쪽에서 세 번째가 이정후가 사용한 배트. 사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공식 X
이정후는 ‘플레이어스 위크엔드’에 모교를 상징하는 배트를 준비했다. 오른쪽에서 세 번째가 이정후가 사용한 배트. 사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공식 X

이정후는 모교 휘문고를 형상화한 배트를 준비했다. 휘문고 유니폼 색깔인 하늘색에 학교 마크와 학교를 상징하는 알파벳 더블유(W), 그리고 교훈인 ‘큰 사람이 되자’를 새겼다.

모교를 배트에 새긴 경우는 흔치 않다. 25일(한국시간)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를 앞둔 그에게 그 이유를 물었다.

“처음에는 무엇을 해야할지 몰라 고민했다”며 말문을 연 이정후는 “그런데 나같은 선수들이 많은 거 같더라. 사무국에서 몇 가지 아이디어를 제시해줬는데 ‘자신의 야구 인생에 영향을 미친 사람이나 계기’가 있었다. 내 야구 인생에서 가장 결정적인 계기는 휘문고에 진학한 것이었고, 그래서 이런 선택을 했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1월 모교 휘문고 선수들과 함께 클리닉을 진행한 이정후. 사진= MK스포츠 DB
지난 1월 모교 휘문고 선수들과 함께 클리닉을 진행한 이정후. 사진= MK스포츠 DB

이정후는 2012년 아버지 이종범이 선수 생활에서 은퇴한 후 가족이 서울로 이사오면서 광주를 떠나 휘문중학교로 전학했고, 이후 휘문고로 진학했다.

1학년 때부터 봉황대기 우승을 이끈 것을 시작으로 휘문고를 두 차례 봉황대기 우승으로 이끌며 고교야구 최고 타자로 거듭났다. 이를 바탕으로 2017년 드래프트에서 키움히어로즈에 1차 지명됐다.

휘문고는 이정후를 시작으로 안우진(2018) 김대한(2019) 이민호(2020) 등 매년 1차 지명 선수를 배출했다.

이정후가 휘문고 시절을 결정적인 계기로 생각하는 이유는 단순히 이러한 성적 때문은 아니었다. 그는 “그곳에서 만난 친구들이 너무 좋았다”라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정후의 모교 사랑은 지난 1월에도 빛을 발했다. 그는 한국을 찾은 토니 바이텔로 감독, 쉐인 로빈슨 코치,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와 함께 휘문고 덕수고 선수들을 초청해 야구 클리닉을 진행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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