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버 부르크도르프(TSV Hannover-Burgdorf)가 독일 남자 핸드볼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 뢰벤(Rhein-Neckar Löwen)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기분 좋게 새 시즌을 출발했다.
하노버는 지난 30일(현지 시간) 독일 하노버의 자그 아레나(ZAG Arena)에서 열린 2026/27 시즌 독일 남자 핸드볼 분데스리가 1라운드에서 뢰벤을 32-31로 꺾었다.
하노버는 경기 시작 37초 만에 레나르스 유신스(Renars Uscins)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출발했고, 초반 강한 수비를 앞세워 뢰벤의 공격을 봉쇄했다. 5분 넘게 실점하지 않은 하노버는 아우구스트 페데르센(August Pedersen)의 활약을 앞세워 4-1까지 앞서갔다.
뢰벤은 하우쿠르 트라스타르손(Haukur Thrastarson)을 중심으로 반격하며 10분 만에 5-5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이어갔고, 하노버는 페데르센의 득점을 앞세워 10-7로 다시 달아났다. 하지만 뢰벤이 3연속 득점으로 11-11 동점을 만들면서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전반 막판에는 양 팀 골키퍼들의 선방 대결이 펼쳐졌다. 뢰벤의 다비드 슈페트(David Späth)가 유스투스 피셔(Justus Fischer)와 다니엘 베버(Daniel Weber)의 슛을 막아냈고, 하노버의 요엘 비를렘(Joel Birlehm)도 트라스타르손의 7m 드로우를 선방했다. 뢰벤은 전반 28분 켄탱 마에(Kentin Mahé)의 7m 드로우로 13-12 역전에 성공했고, 결국 아론 세싱(Aron Seesing)의 득점으로 14-13 리드를 잡은 채 전반을 마쳤다.
하노버는 후반 초반 페데르센의 득점으로 14-14 동점을 만들었지만 뢰벤이 곧바로 주도권을 가져갔다. 뢰벤은 4골을 넣는 사이 1골을 내주며 20-16으로 앞서갔고, 하노버가 작전타임을 사용한 이후에도 쉽게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후반 43분에는 20-24로 4점 차가 유지됐고, 바옌스의 득점으로 뢰벤은 26-21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하노버의 추격은 경기 막판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레이프 티시에(Leif Tissier)와 페데르센이 득점을 이어가며 격차를 줄였고, 홈 관중들의 열띤 응원이 더해지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하노버는 뢰벤의 실수까지 놓치지 않고 차근차근 점수 차를 좁혔다.
특히 경기 종료 7분을 남기고 티시에가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티시에는 연속 2골을 넣어 29-29 동점을 만든 데 이어 다시 2골을 추가했고, 경기 종료 2분 전 31-30을 만들며 하노버에 후반 첫 리드를 안겼다. 후반 막판에만 5골을 몰아넣으며 역전의 중심에 섰다.
뢰벤은 바옌스의 득점으로 31-31 균형을 맞췄지만, 경기 종료 30초 전 하노버가 7m 드로우를 얻었다. 키커로 나선 페데르센은 침착하게 득점하며 32-31을 만들었다. 이날 페데르센은 7m 드로우 8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마지막 뢰벤의 공격에서는 라센이 동점 골을 노렸지만, 하노버 골키퍼 사이먼 가데(Simon Gade)가 마지막 슛을 막아내며 승리를 확정했다. 하노버는 5골 차 열세를 뒤집고 개막전 승점 2점을 챙겼다.
하노버에서는 페데르센이 10골로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티시에와 베버가 각각 7골, 유신스가 6골을 기록했다. 하노버 부르크도르프는 경기 막판 강한 집중력과 티시에의 폭발적인 득점, 가데의 마지막 선방을 앞세워 뢰벤에 32-31 역전승을 거두며 2026/27 시즌을 힘차게 시작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