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은 질 수 없잖아요.”
홍천은 20일 강원특별자치도 홍천군 홍천 K컨벤션센터 특설코트에서 열린 NH농협은행 2026 KXO 3x3 홍천 SUPER STOP에서 조별리그 B조 일정을 1승 1패, 1위로 마무리했다.
홍천은 최영헌, 김준성, 에이드리안 클레이본 주니어, 데이비드 라이머로 구성된 대한민국 대표팀이다. 지난 홍천 챌린저에 이어 이번 홍천 SUPER STOP까지 출전,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
B조는 쉽지 않았다. 체코 국가대표들로 구성된 리베레츠, 일본 국가대표가 버틴 츠쿠바를 상대해야 했다. 그러나 홍천은 리베레츠를 상대로 잘 싸웠고 츠쿠바와의 최종전에서 연장 혈전 끝 승리, 1위로 4강에 진출했다.
이날의 영웅은 김준성이었다. 그는 연장 시작과 함께 왼쪽 45도 지역에서 위닝 2점포 성공, 홍천을 승리로 이끌었다.
김준성은 “올해 프라임리그를 3번 정도 뛰었는데 매 라운드마다 왼쪽 45도 버저비터가 항상 나왔다(웃음)”며 “AJ나 라이머 모두 워낙 친하고 같은 동호회 팀에서 농구를 하다 보니 눈빛만 봐도 무엇을 할지 잘 알고 있다. 이렇게 큰 경기 때도 그런 부분이 잘 통했고 마지막 슈팅도 성공할 수 있었다. 정말 기쁘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츠쿠바에 일본 국가대표 선수가 있다는 걸 알고 있었고 워낙 강한 팀이라는 것 역시 잘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더 잘하고 싶었다”며 “홍천이 2일 동안 2승을 거둔 게 처음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더 기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실 김준성의 연장 위닝 2점포는 없는 일일 수도 있었다. 연장에 들어가기 전, 김준성이 최영헌에게 대신 들어가도 좋다는 말을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영헌은 김준성을 믿었고 그 결과, 연장 위닝 2점포로 이어졌다.
김준성은 “AJ, 라이머와 함께하는 패턴이 있다. 그걸 연장 시작과 함께 해보자고 했는데 잘 통했다. 사실 영헌이 형의 슈팅이 워낙 좋고 우리 팀 슈터이기에 대신 뛰어도 좋다고 생각했다. 우리의 케미를 조금 믿지 못했나 싶기도 하다. 그럼에도 영헌이 형이 믿어줬고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츠쿠바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은 한일전이라는 점에서 김준성의 마음을 뜨겁게 했다. 그는 “지난 챌린저나 이번 SUPER STOP 등 대한민국 3x3가 잘 발전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그렇기에 어떤 팀을 만나더라도 승패와 상관없이 항상 끈질기게 물어뜯자는 마음으로 뛰었다”며 “심지어 한일전이었다. 조별리그이기는 했으나 한일전은 질 수 없지 않나(웃음). 그래서 더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컸고 그런 마인드로 경기에 나섰다”고 밝혔다.
중앙대에 입학할 정도로 유망주 평가를 받았던 김준성, 그는 비교적 짧았던 농구 커리어를 뒤로 한 채, 동호회 및 3x3에서 아쉬움을 덜어내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 불꽃을 태우자는 마음으로 코트에 서고 있다.
김준성은 “농구를 하고 있는 내 친구들을 보면 대부분 전성기가 올 시기다. (오)재현이나 (김)수환이 등 프로에서 뛰는 선수들이 그렇다. 그 친구들을 볼 때마다 농구에 대한 동기부여가 생긴다. 당장 농구를 그만두게 되면 인생에서 가장 크게 후회할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 그래서 앞으로 몇 년이 흐르더라도 내 몸이 되는 선에서 최대한 열심히 뛰고 즐기고 싶다. 3x3에 대한 열정도 크다. 꾸준히 열심히 할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홍천=민준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