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렌스부르크(SG Flensburg-Handewitt)가 베를린(Füchse Berlin)을 극적인 한 골 차로 꺾고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독일 남자 핸드볼 분데스리가 선두를 지켰다.
플렌스부르크는 지난 18일(현지 시간) 독일 플렌스부르크의 GGW 아레나에서 열린 2026/27 시즌 OPEL 독일 남자 핸드볼 분데스리가 9라운드에서 베를린을 34-3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플렌스부르크는 8승 1무, 승점 17점을 기록하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반면 베를린은 2연패에 빠지며 5승 3패, 승점 10점으로 7위까지 내려앉았다.
경기 초반 플렌스부르크가 먼저 주도권을 잡았다. 마르코 그르기치(Marko Grgić)의 선제골로 시작한 플렌스부르크는 4-4 동점 이후 점차 공격 속도를 높였다. 에밀 야콥센(Emil Jakobsen)의 속공 득점으로 8-5를 만든 데 이어 에밀 베르홀트(Emil Bergholt)가 피벗에서 득점하며 14-10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플렌스부르크는 전반 중반 연속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이면서 흐름을 내줬다. 베를린은 이를 놓치지 않고 반격에 나섰고, 28분에는 18-15로 역전했다. 플렌스부르크는 라세 묄러(Lasse Møller)의 연속 득점으로 격차를 좁혔지만, 전반 종료 직전까지 베를린의 리드를 허용했다. 전반은 베를린이 19-17로 앞선 채 끝났다.
후반 들어 플렌스부르크는 골키퍼 시몬 묄러(Simon Möller)의 선방을 앞세워 빠르게 추격했다. 야콥센이 7m 드로우를 성공시키며 21-21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 아이메릭 민(Aymeric Minne)이 공격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민은 연속 4골을 터뜨리며 플렌스부르크를 25-23으로 역전시켰고, 이후에도 공격을 주도하며 28-25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베를린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플렌스부르크의 민이 2분 퇴장을 당한 뒤 베를린은 다시 추격에 나섰고, 52분에는 30-31까지 따라붙었다. 플렌스부르크는 위기의 순간마다 시몬 묄러의 선방으로 리드를 지켰고, 55분에는 33-31로 앞서며 승리에 한 걸음 다가갔다.
하지만 경기 종료 직전까지 승부는 알 수 없었다. 베를린은 33-32로 따라붙은 뒤 경기 종료 15초를 남기고 33-33 동점을 만들었다. 플렌스부르크는 마지막 작전시간을 활용해 공격을 정비했고, 마지막 프리드로 상황에서 시몬 피틀릭(Simon Pytlick)이 베를린의 수비벽을 넘어 골키퍼 안드레아스 팔리카(Andreas Palicka)까지 뚫는 결정적인 득점을 성공시켰다.
플렌스부르크는 종료 직전 피틀릭의 극적인 결승 골로 34-33 승리를 완성했다. 에밀 야콥센이 9골로 팀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아이메릭 민이 7골, 마르코 그르기치가 5골, 에밀 베르홀트와 시몬 피틀릭이 각각 4골을 기록했다. 베를린에서는 마티아스 기젤(Matthias Gidsel)이 11골로 양 팀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