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울리 슈틸리케(62·독일) 감독이후 2014년 10월 대표팀 감독 부임 후 처음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위 안의 강팀과 대결한다.
한국은 오는 1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레드불아레나에서 스페인과 A매치를 치른다. FIFA 6위 스페인은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유로 2016 본선을 앞두고 한국을 평가전 상대로 낙점했다. 본선 D조 1차전(6월13일) 상대인 체코가 5일 한국과 홈경기에 임하기에 간접 비교하는 의미도 있을 것이다.
스페인 선수들이 이탈리아와의 원정평가전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이탈리아 우디네)=AFPBBNews=News1
■슈틸리케호, 아시아 외 대륙과는 단 3경기
슈틸리케 감독은 2014년 10월10일 파라과이와의 홈 평가전부터 지휘봉을 잡았다.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우승과 2015 EAFF 동아시안컵 우승, 2018 FIFA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진출 등의 업적을 거두면서 26전 20승 3무 3패 득실차 +42 승률 76.9%를 기록하고 있다.
부임 후 슈틸리케가 치른 주요대회 명칭이나 주최만 봐도 ‘아시아’를 상대로 성적을 내는 것이 중요했다. 이 때문에 타 대륙 축구연맹 가입국과의 대결은 총 3차례에 그쳤다. 남미축구연맹(CONMEBOL)의 파라과이(2-0승),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의 코스타리카(1-3패)와 자메이카(3-0승)가 슈틸리케호 비아시아 상대의 전부였다.
손흥민(왼쪽)이 코스타리카와의 홈 평가전 시작에 앞서 케일러 나바스(오른쪽) 골키퍼와 악수하고 있다. 당시 FIFA 15위 코스타리카는 지금ᄁᆞ지 슈틸리케호가 상대한 가장 강한 팀이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김영구 기자
■브라질월드컵 후 세계 톱 20에 전패
그러나 한국이 이긴 파라과이·자메이카는 각각 FIFA 60위와 57위에 불과했다. 반면 2014 브라질월드컵 8위이자 FIFA 15위였던 코스타리카에는 졌다.
슈틸리케 감독이 지휘봉을 잡기 전 신태용(46) 현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이 대행신분으로 당시 FIFA 6위 우루과이와의 홈 평가전에 임했으나 0-1로 패한 바 있다. 한국은 브라질월드컵 종료 후 세계 20위 안에 드는 강호에 모두 졌다는 얘기다.
■A매치 미경험자들로 FIFA 20위 격파한 스페인
스페인은 30일 스위스 장크트갈렌 AFG 아레나에서 열린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평가전(3-1승)으로 유로 2016 본선 대비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20인 명단 중에 일시 소집한 A매치 미경험자가 무려 11명이나 달했음에도 FIFA 20위를 완파한 것이 인상적이다.
2015-16 스페인 라리가 2·3위 팀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29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격돌했다. 라리가 챔피언 FC 바르셀로나 주축 선수들의 휴가도 끝나지 않았다. A매치에 8명이 동시 데뷔할 정도로 보스니아전 스페인은 굳이 표현하면 2.5군 정도였다.
이니에스타(왼쪽)와 피케(오른쪽)가 슬로바키아와의 유로 2016 예선경기 대비 훈련에 임하고 있다. 둘은 한국과의 중립지역 평가전에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사진(스페인 오비에도)=AFPBBNews=News1
■바르셀로나 주전들 한국전 합류 예상
그러나 스페인도 마냥 여유롭진 않다. 한국전 포함 유로 2016 본선 대비 평가전은 2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출전한 마드리드 두 팀 선수들은 8일 조지아와의 A매치에 등장할 수밖에 없으나 바르셀로나 주축들은 한국을 상대로 국가대표팀 동료들과 호흡을 맞춰봐야 하는 상황이다.
수비수 제라르 피케(29)와 조르디 알바(27), 미드필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32)와 세르히오 부스케츠(28)처럼 축구 애호가라면 익히 아는 바르셀로나 스타들이 한국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그리하여 한국은 이번 경기에서 큰 교훈을 얻을 수 있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