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강윤지 기자] 두산 베어스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잘 던지고도 개인 승리를 수확하지 못했다. 그러나 팀에게는 선물을 가져다 준 등판이었다.
니퍼트는 9일 수원 kt전에 선발 등판, 7⅓이닝 6피안타 3볼넷 3탈삼진 3실점했다. 시즌 9번째 승리도 함께 거두는 듯 했지만, 불펜에서 1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해 개인 승리는 날아갔다.
하지만 니퍼트의 이날 등판은 팀에게 큰 선물이었다.
먼저, ‘건강한 에이스’에 대한 확신을 심어줬다. 니퍼트는 지난달 22일 교통사고를 당했다. 그리고 바로 다음 경기인 롯데전서 3⅔이닝 7실점으로 시즌 최악투를 보여줬다. 교통사고 후유증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 건 당연했다. 니퍼트는 선발 등판 예정이던 지난 3일 잠실 SK전을 앞두고 등 근육에 담 증세가 나타나 등판을 취소해야만 했다.
이 때문에 오랜만에 등판하는 니퍼트의 건강 상태가 화두가 됐다. 니퍼트는 7이닝을 넘게 우리가 알던 평소의 그 니퍼트 모습으로 투구를 했다. 잠시 들러붙었던 우려도 말끔하게 떼어냈다. 건강한 에이스의 모습 그대로 돌아온 것 자체가 의미 있었다.
팀의 40승 선착도 니퍼트 손에서 이루어진 것과 다름없다. 두산은 이날 승리를 거두며 시즌 40승 고지를 선점했다. 거침없는 승률 ‘7할 길’ 폭풍 질주. 역대 KBO리그 40승 선착 팀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65.4%에 이른다. 니퍼트는 40승 선착 밑그림을 선명하게 그려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