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8패…이젠 롯데에 먼 ‘라이벌’이 된 NC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라이벌은 무슨 라이벌입니까?”

2013년 프로야구 1군 무대에 데뷔한 NC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를 ‘경남라이벌’로 부르자, 당시 롯데 구단관계자들은 언짢은 기색이 역력했다. 이제 막 창단한 막내구단과 라이벌로 엮이는 게 거북하다는 말이었다.

2011년 경남 창원을 연고로 NC가 창단되자, 이에 격렬하게 반대한 구단이 롯데다. 2012년 4월 서울 도곡동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열린 3차 이사회에서 당시 장병수 롯데 사장은 2013시즌 NC의 1군 진입에 대해 “구단수를 늘리려면 연구를 많이 해야 하는데 너무 급하게 진행시켜 놀랐다. 아홉 번째 구단 창단도 이사회에서 졸속 처리했다”며 “구단 창단은 어려운 일이다. 국내 현실에서 프로야구 구단은 6개면 충분하다. 롯데도 성적이 안 좋을 때는 관중이 60만명에 그친 적이 있다”며 구단의 증가에 따라 경기력 질적 하락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자신의 연고지인 마산(현재 통합 창원시)를 빼앗긴다는 상실감도 큰 이유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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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3년이 조금 더 지난 지금, NC와 롯데의 위치는 정반대가 됐다. 2013시즌 롯데는 66승4무58패로 5위를 차지했고, NC는 52승4무72패로 7위에 그쳤다. 하지만 2014시즌부터는 NC의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2014년 정규시즌 3위(70승1무57패)에 오르며 1군 2년 차에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했던 NC는 지난해 84승3무57패로 정규시즌 2위에 올랐다. 반면 롯데는 2014시즌 58승1무69패로 7위, 지난해 66승1무77패로 8위에 그쳤다. 올해는 NC가 7일까지 44승2무25패로 2위를 달리고 있지만, 롯데는 35승41패로 공동 5위에 머물러 있다. 경기 차는 13.5경기다. 특히 양 팀 맞대결만 보면 그 간극이 더욱 차이가 나고 있다. 2013시즌만 하더라도 롯데는 NC와 상대전적에서 8승2무6패로 앞섰지만, 2014년 7승9패, 지난해 5승11패로 밀리기 시작했다. 올해는 더 심각하다. 8일 마산 NC전에서 4-1로 앞서다 4-8로 역전패를 당하며 NC상대 7연패에 빠졌다. 상대전적은 1승8패다. 이 정도면 NC가 롯데와 라이벌로 엮이는 게 민망할 정도다.

팀 운영만 봐도 그렇다. NC는 팀 창단 후 참신한 운영으로 화제를 모았다. 선수단이 그라운드에서 플레이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앞장섰다. 이에 비교해 프로 원년인 1982년부터 프로야구를 지키고 있는 롯데는 초라해질 정도다. 2014년에는 CCTV사찰 사건이 터지며 선수단과 프런트간의 불신이 세상에 드러나기도 했다. 지난해는 1년 만에 이종운 감독을 경질하는 등 NC출범 이후 감독만 3명 째다. 낙동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두 라이벌의 간극은 쉽사리 좁혀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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