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 많은’ 한화-LG, 운명 좌우할 숙명의 3연전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중요한 순간, 또 다시 외나무다리서 맞붙는다. 한화와 LG가 12일부터 잠실에서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펼친다. 당초부터 관심 가는 매치 업으로 꼽혔지만 현 리그 순위와 함께 그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결과에 따라 중하위권 판도가 달라질 전망이다.

양 팀은 올 시즌 리그 제일의 히트메이커다. 맞대결 또한 잠잠하지 않았다. 거슬러 올라가면 스프링캠프부터 시작된다. 지난 2월22일 한화와 LG는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 기간 연습경기를 펼쳤다. 경기결과보다 점검에 비중이 컸던 말 그대로 연습경기였지만 LG에게는 안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 팀의 가장 주축선수인 오지환이 경기 도중 무릎부상을 당하게 된 것.

오지환은 예상보다 심했던 부상내용 탓에 캠프 후반은 물론 시즌 개막 한 달 가까운 시간을 치료와 재활에 투자할 수밖에 없었다. 복귀 후에도 한 동안 제 실력을 찾지 못한 채 긴 부진의 터널을 달렸다. 사령탑도 선수 스스로에게도 짙은 아쉬움으로 남았던 내용.

올 시즌 그 어떤 팀들보다 제대로 된 라이벌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한화와 LG가 중요한 길목서 3연전을 치른다. 경기결과에 따라 순위까지 요동칠 확률이 높기에 의미가 더할 전망이다. 사진=MK스포츠 DB
올 시즌 그 어떤 팀들보다 제대로 된 라이벌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한화와 LG가 중요한 길목서 3연전을 치른다. 경기결과에 따라 순위까지 요동칠 확률이 높기에 의미가 더할 전망이다. 사진=MK스포츠 DB
4월1일 시즌 개막과 동시에 한화, LG의 경쟁구도가 본격화된다. 두 팀은 잠실서 개막 3연전을 치렀는데 개막전과 2일 경기, KBO리그 사상 최초의 개막 후 2경기 연속 연장 끝내기 승부가 펼쳐졌다. 시작부터 혈투에 혈투를 거듭한 것. 웃은 쪽은 LG였다. 첫 날은 양석환, 다음 날은 이병규가 각각 연장 결승타 주인공이 됐다. 승리한 LG는 탄력을 받아 시즌 초반 강력한 다크호스로 거듭났고 반면 전력소비가 컸던 한화는 이후 최악의 시즌 초반을 보냈다. 한화와 김성근 감독의 이번 시즌 초반 어려운 과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 김 감독 스스로도 LG와의 개막시리즈가 아쉬웠다고 스스로 밝힐 정도였다.

이후 양 팀은 대전서 두 번의 시리즈를 더 펼쳤다. 결과는 3승2패 LG 우위. 개막시리즈 후 2주 만에 대전서 맞붙었지만 당시 침체일로였던 한화를 상대로 LG가 가볍게 2연전을 쓸어담았다(1경기는 우천순연). 그러다가 두 달 가까운 시간이 흐른 6월10일부터 펼쳐진 대전 3연전에서는 한화가 달라진 모습으로 위닝시리즈를 기록하는데 성공했다. 그 사이 우여곡절을 겪은 한화는 5월말 이후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더니 확연히 달라진 전력으로 다시 맞붙은 LG를 압박했다. 로사리오, 정근우, 김태균가 이름값에 맞는 실력을 선보이기 시작했으며 양성우 등 새로운 별도 팀 전력에 보탬이 됐다.

현재 양 팀의 기세는 천양지차다. LG는 위태로운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연승과 연패 흐름을 반복하며 5할과 리그 중위권을 형성하던 LG는 6월말 이후 급격히 가라앉고 있다. 특히 최근 내용이 좋지 않다. 10일 경기 전까지 6연패를 당하며 하위권으로 떨어졌다. 7월 들어 1승을 얻는데 그쳤다.

잠실에서 펼쳐졌던 올 시즌 개막시리즈는 LG가 한화에 2경기 연속 끝내기 승을 거뒀다. 시즌 초 LG는 순항, 한화는 최악의 부진 갈림길이 됐다. 사진=MK스포츠 DB
잠실에서 펼쳐졌던 올 시즌 개막시리즈는 LG가 한화에 2경기 연속 끝내기 승을 거뒀다. 시즌 초 LG는 순항, 한화는 최악의 부진 갈림길이 됐다. 사진=MK스포츠 DB
마운드 부진이 컸다. 10일 롯데전서 천신만고 끝에 승리투수가 됐지만 그 이전까지의 등판서 우규민은 에이스의 위용을 잃어갔으며 류제국과 헨리 소사도 기복 있는 내용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영건 이준형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존재감 없던 스캇 코프랜드는 조기 퇴출수순을 밟았다. 마무리투수 임정우 역시 불안한 피칭을 거듭했다. 팀 성적과 별개로 지난해 자랑이었던 마운드가 많이 헐거워진 것. 지난주 삼성, 롯데와의 시리즈에서 11점, 12점을 뽑았지만 그 이상을 실점 하며 경기를 내준 것이 결정적인 예이다. 이천웅, 유강남, 채은성 등이 급성장한 LG 타선 역시 결정적인 순간 경기를 잡아내는 한 방까지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결정타가 부족했다. 팀 전체적인 흐름 측면에서 변화의 폭이 큰 것이 장점이자 단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올 시즌 기량이 만개한 루이스 히메네스의 존재감은 위안거리 중 하나다.

한화 역시 기복 있는 팀 전력이지만 최근만큼은 분명히 상승세다. 당장 리그 중위권 이상을 목표할 수 있게 됐다. 10일까지 4연승을 달리며 11일 현재 7위 LG에 반경기차 8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시리즈 결과로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기세가 이어진다면 롯데, KIA를 넘어 기적의 5강 경쟁도 꿈만은 아닌 것이 됐다.

한화 입장에서 특히 잠실 LG전의 좋지 않던 기억을 털어내고 싶은 마음도 있을 것이다. 게다가 올스타전 휴식이 예정됐기에 전력 총동원이 가능하다. 감 좋은 정근우를 비롯, 뜨거운 로사리오, 송광민 그리고 최근 복귀한 김경언 등의 활약여부가 중요해질 전망이다.

관건은 마운드. 지난 개막 3연전도 불펜난조로 경기를 내준 기억이 있다. 심수창, 장민재, 박정진, 권혁 등 핵심자원들이 무더워지는 날씨,잦은 출전 빈도, 불규칙한 보직 등의 악조건을 이겨낼지 여부가 한화 마운드에 과제가 될 것이다. 리그 최다블론세이브(6개)를 기록 중인 정우람이 부담감을 털어내고 뒷문을 완벽히 틀어막을 수 있을지 여부도 관심사다.

한편 양 팀은 공교롭게 최근 외인투수 교체를 단행한 공통점이 있다. LG는 코프랜드를 퇴출하고 데이비드 허프를. 한화는 에스밀 로저스를 대신해 에릭 서캠프를 영입했다. 두 선수 모두 이번 3연전에 선발 및 불펜투수로 출격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두 팀 새 외인투수의 첫 인상 희비도 관전포인트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hhssjj27@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유병재, 정규직 불가 인턴을 프로젝트 매니저?
DJ DOC 이하늘 “에픽하이 미쓰라한테 진다”
트와이스 모모, 과감하게 드러낸 아찔한 노출
허니제이, 시선 집중되는 글래머 비키니 자태
엘살바도르와 월드컵 본선 대비 최종 평가전 승리

[ⓒ MK스포츠,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