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한화는 지난 14일 LG를 꺾고 7위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촘촘히 모여 있어 당장의 순위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지만, 100일 만에 7위까지 오른 한화에겐 의미가 남다르다. 힘겨웠던 시기를 지나 후반기에는 더 높이 도약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
독수리군단의 마무리투수 정우람도 희망을 품게 됐다며 기뻐했다. 특히, 그는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펼쳐졌던 LG와 잠실 3연전에 힘을 보탤 수 없었다. 지난 8일과 9일 대전 삼성전에 잇달아 등판해 4⅓이닝을 책임졌다. 이틀간 무려 87개의 공을 던지면서 전반기 추가 등판은 힘들었다. 그 가운데 한화가 7위까지 올랐으니 더 없이 기쁠 수밖에.
정우람은 “만약 그 경기를 패할 경우, 9위까지 미끄러질 수 있었다. 그런데 7위까지 상승하면서 후반기를 준비하는데 희망이 생겼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경쟁이 치열하나 우리도 한 번 해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정우람은 한화의 후반기 반등을 이끌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고척)=옥영화 기자
지난해 말 한화 유니폼을 입은 정우람은 전반기 34경기에 등판해 4승 2패 9세이브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다른 팀보다 불펜의 역할이 큰 한화다. 6월 이후 간혹 흔들리며 대량 실점을 했지만, 정우람은 대체불가 자원이다. 그는 “시즌 끝까지 아프지 않고 팀이 반등하는데 일조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화는 3위 넥센과 승차가 11경기로 크지만, 5위 롯데와 3경기차다. 4위 SK와 간극도 5.5경기로 후반기 레이스 결과에 따라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 정우람은 지난해 SK 소속으로 와일드카드 경쟁의 승자가 됐던 경험을 갖고 있다.
정우람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끝까지 박 터지는 경쟁이 펼쳐질 것 같다. 너무 매 경기 결과 하나하나에 얽매일 경우, 성적이 더 잘 안 나왔다. 부담 갖지 않고 마음 편히 임하면 된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런 면에서 한화는 후반기 첫 단추가 매우 중요하다. 하필 1승 1무 6패로 절대 열세인 kt와 맞붙는다. 최하위 kt는 한화를 2.5경기차로 쫓고 있다. 한화는 오는 19일부터 펼쳐질 kt와 대전 3연전을 그르칠 경우, 위가 아닌 아래로 추락한다.
정우람은 “후반기 첫 3연전이 매우 중요해졌다. 더욱이 kt에 약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나를 비롯해 동료들 모두 이번 kt전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kt와 3연전을 잘 치르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