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진종오(37·KT)가 남자 사격에서 올림픽 사상 최초 3연패를 이루는 과정은 결코 쉬운 것이 아니었다. 한 때 흔들리면서 탈락 위기까지 몰렸지만 안정을 찾으면서 마지막을 금메달로 종지부를 찍었다.
진종오는 1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슈팅 센터에서 열린 리우 올림픽 시격 남자 권총 50m 결선에서 193.7점을 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8명이 치른 결승전은 첫 6발을 나란히 쏜 뒤 이후 두 발마다 최하위를 가려 한 명씩 탈락시키는 방식이었다.
순항하던 진종오는 9발째에서 6.6점이라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면서 순식간에 탈락 위기에 내몰렸다. 지난 7일 5위에 그쳤던 10m 공기권총에서의 아쉬움이 떠오를 법도 했다.
그러나 절치부심한 진종오는 이번에는 달랐다.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면서 점수를 끌어올린 진종오는 조금씩 순위를 끌어 올리기 시작했다.
그 사이 팡웨이(중국)를 비롯해 파볼 콥(우크라니아), 블라드미르 곤차로프(러시아), 왕 지웨이(중국) 등이 차례로 탈락했다.
이후 진종오는 상승세를 타면서 한 계단 위에 올라있던 한승우(33·KT)를 제치고 동메달을 확보했다. 진종오는 이후 8시리즈에서 20.6점을 쏘며 김성국(북한)마저 제치고 은메달을 확보했다.
선두 호앙 쑤안 빈(베트남)과 어느 덧 0.2점차로 좁혀졌다. 마지막 두 발로 메달 색깔이 결정되는 상황에서 후앙 쑤안 빈은 첫 발이 8.5점에 그쳤다. 반면 진종오는 10.0점을 쏘면서 마침내 1위로 올라섰다.
모두가 숨죽여 지켜본 마지막 발에서 진종오는 9.3점, 호앙 쑤안 빈이 8.2점에 그치면서 진종오의 3연패가 확정되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