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시카고 컵스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의 등장 때 부적절한 음악이 사용돼 논란이 되고 있다.
'야후스포츠'를 비롯한 현지 언론은 16일(한국시간) 하루 전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컵스의 경기에서 경기장 DJ가 부적절한 음악을 선택해 논란이 됐다고 전했다.
이들에 따르면, 구장 음악 담당자는 9회초 채프먼이 마운드에 올랐을 때 프로디지의 '스맥 마이 ** 업(Smack my b**** up)'이라는 노래를 틀었다.
프로디지가 1997년 발표한 이 노래는 빠른 리듬의 댄스 음악이다.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는 경기 후반 분위기를 띄우기에는 좋은 음악이지만, 문제는 시즌 전 여자친구를 폭행, 협박한 협의를 받았던 채프먼이 나왔을 때 하필 '내 계집을 때린다'는 제목의 노래를 틀었어야 하느냐는 것.
컵스 구단은 하루 뒤 성명을 내고 이에 사과했다. 이들은 "지난밤 우리 경기 도중 있었던 책임감없는 음악 선곡에 대해 사죄한다"며 "이 음악을 선택한 것은 민감한 사안에 대한 판단력의 부족을 보여준다. 우리는 이 음악을 선택한 책임이 있는 고용인과의 관계를 파기했으며, 앞으로 경기 도중 음악 선택에 대해 보다 강력한 심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채프먼은 지난해 10월말 플로리다주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동거녀를 위협하며 물의를 일으켰다. 사법 처벌은 면했지만, 차고 안에서 권총을 발사하는 등 상대방에게 위협적인 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3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