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위한 결정…박정음 PS 안 뛴다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박정음(넥센)은 올해 프로 1군 데뷔의 꿈을 이뤘다. 그리고 가을야구의 꿈이 영글어가는 중이었다. 하지만 ‘1년 후’로 미뤘다.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재활을 열심히 하면, 뛸 수도 있다. 하지만 현재 넥센에 ‘무리’라는 단어는 없다.

박정음은 지난 2일 고척 SK전에 1회말 교체 아웃됐다. 첫 타석부터 안타를 치며 출루한 그는 고종욱의 안타에 1루에서 3루까지 내달렸다. 하지만 2루를 돌아 달리는 과정에서 왼발이 불편했다. 제대로 걷기 힘들었다. 정밀검사 결과 새끼발가락 중족골 골절. 곧바로 수술대에 올라야 했다.

복귀까지 6~8주가 소요될 전망이다. 더욱 빠른 회복도 가능했다. 시기적으로 10월 중순 열리는 포스트시즌에 나갈 수도 있다. 하지만 염경엽 감독은 그 확률을 0%로 만들었다. 시즌 아웃과 함께 포스트시즌 출전 금지 선언. 한현희와 마찬가지로 먼 미래를 내다본 결정이다.

넥센의 박정음은 지난 2일 고척 SK전 1회말 베이스러닝 도중 다쳤다. 사진(고척)=김영구 기자
넥센의 박정음은 지난 2일 고척 SK전 1회말 베이스러닝 도중 다쳤다. 사진(고척)=김영구 기자
박정음은 개막 전 백업 외야수였지만 점차 자리를 잡아가더니 중반 이후 주전을 꿰찼다. 지난 8월 17일 고척 롯데전부터는 부동의 톱타자로 기용됐다. 야수의 새 얼굴 발견이다. 팀 내 필요한 존재지만, 박정음의 야구는 올해만 하는 게 아니다. 넥센도 건강한 박정음이 필요하다. 염 감독은 “(박)정음이가 올해 정말 잘해줬다. (부상으로 시즌을 끝까지 소화하지 못했지만)기억에 남는 해가 됐을 것이다”라며 “앞으로 뛰는 야구의 중심이 돼야 할 선수다. 첫 부상부터 잘 관리해야 한다. 자칫 무리하게 기용했다가 고질적인 부상으로 이어지면 안 된다”라고 3일 밝혔다.

정규시즌 및 포스트시즌에는 ‘다른 누군가’가 박정음의 빈자리를 메운다. 염 감독은 너무 부정적으로 바라보지 않았다. 다른 누군가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정음도 임병욱이 발목 부상으로 2군에 간 사이, 자신의 매력을 어필했다.

넥센은 3일 박정음을 1군 엔트리에 말소하면서 허정협을 등록했다. 그리고 박정음의 이탈로 서건창은 3번에서 다시 1번으로 이동했다. 고종욱과 함께 테이블세터를 이룬다. 그리고 3일 고척 한화전의 3번 타순은 이택근.

한편, 박정음은 현재 입원 중이다. 조만간 퇴원한 뒤 화성으로 이동해 재활 치료 및 운동을 할 예정이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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