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中 상하이에 5-0 압승…전북 5년 만에 4강행

[매경닷컴 MK스포츠(전주) 윤진만 기자] 10년 만에 아시아 제패를 꿈꾸는 전북현대가 만리장성을 넘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4강 고지에 올랐다.

전북은 13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상하이상강과 2016 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5-0 압승했다.

완성도 높은 공격 전술로 경기를 지배한 전북은 후반 11분 레오나르도가 선제골을 터뜨렸고, 2분 뒤 상하이 수비수 쓰커의 자책골로 점수차를 벌렸다.

멀티골을 쏘며 전북의 대승에 일조한 레오나르도.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멀티골을 쏘며 전북의 대승에 일조한 레오나르도.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헐크를 앞세운 상하이의 역공을 효과적으로 막았고, 후반 29분 류원준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까지 점한 상황에서 레오나르도가 페널티킥으로 쐐기를 박았다. 조커 이동국이 후반 막바지 연속골을 쏘며 5-0 승리를 완성했다.

전북은 1차전 0-0 무승부 포함 합계 1승 1무로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최근 4시즌 조별리그 탈락(2012)~16강(2013)~16강(2014)~8강(2015)에 그쳤던 전북은 준우승한 2011년 이후 5년 만에 ‘동아시아 결승전’에 올랐다.

14일 2차전을 하는 FC서울과 산둥루넝간 승자와 오는 28일 4강 1차전을 홈에서 펼친다.

드리블하는 김신욱.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드리블하는 김신욱.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은 김신욱을 원톱으로 두고 2선에 레오나르도 김보경 이재성 로페즈를 배치했다. 부상 중인 이호의 빈자리는 장윤호에게 메우게끔 했다. 포백은 왼쪽부터 박원재 조성환 김형일 최철순이 맡았다. 골키퍼 장갑은 권순태가 꼈다.

상하이는 헐크를 최전방에 세우고 중국 대표 공격수 위하이와 우레이를 양 측면에 배치했다. 한국 대표팀 출신 수비수 김주영이 후방을 담당했다.

전북은 적극적인 경기 운영으로 전반 초반부터 맹공을 퍼부었다. 첫 슈팅은 4분 만에 나왔다. 이재성의 크로스를 김신욱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 위로 떴다.

헤딩 경합 장면.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헤딩 경합 장면.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2분 뒤 전북은 골망을 흔들었다. 이재성이 크로스한 공을 김신욱이 이마에 맞혔다. 하지만 주심은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김신욱과 상하이 골키퍼 얀준링간 몸싸움을 김신욱의 공격자 파울로 판단하고 득점 무효처리했다.

전북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김보경 이재성 등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와 양 측면 수비수까지 공격에 가담하며 양 측면 중앙을 가리지 않고 골문을 두드렸다.

7분 장윤호의 중거리 슛과 9분 레오나르도의 중거리 슛은 골대 위로 떴다. 15분 김신욱의 헤더는 위력 없이 골키퍼 품에 안겼다.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상하이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상하이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22분 상하이가 첫 슈팅을 쐈다. 약 30m 떨어진 지점에서 헐크가 직접 때린 대포알 프리킥이 수비벽을 지나쳐 골문 안으로 향했다. 정면으로 날아오면서 권순태가 잡았다.

전북은 곧바로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이재성의 공간 패스에서 시작한 역습 상황. 아크 정면에서 공을 잡은 김보경이 골대 좌측 하단을 노리고 왼발 감아차기 슛을 시도했다. 상대 골키퍼가 몸을 날려 쳐내며 득점 무산했다.

전반 추가시간 조성환의 헤딩슛은 골대 좌측으로 벗어났다. 전북이 전반에 쏜 9개의 슈팅 중에서 골이 나오지 않았다.

기다리던 골은 후반 7분에야 터졌다. 해결사는 역시 레오나르도였다. 박스 안에서 김신욱이 후방으로 내준 공을 잡아 골문 우측 구석을 찌르는 왼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2번째 골을 합작한 이재성과 로페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2번째 골을 합작한 이재성과 로페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기세를 탄 전북은 2분 뒤 점수차를 벌렸다. 로페즈와 이대일 패스를 주고 받은 끝에 박스 안에 진입한 이재성은 로페즈를 보고 짧은 패스를 시도했다. 이 공은 상하이 수비수 쓰커의 발에 맞고 굴절하여 골라인을 넘었다.

전북은 후반 29분 전북 골대 부근에서 류원준이 김형일의 얼굴에 발바닥을 갖다대 퇴장하며 수적 우위를 안았다.

후반 36분 이종호가 상대 수비수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획득했다. 레오나르도가 키커로 나서 득점하며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전북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이동국이 날카로운 슈팅으로 연달아 득점하며 스코어를 5골차로 벌렸다.

[yoonjinma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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