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쿠바 출신 내야수 알레드미스 디아즈(26)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을 불어넣었다.
디아즈는 19일(한국시간)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3회 상대 선발 알베르트 수아레즈를 상대로 좌측 담장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터트렸다.
앞서 1회 2루타에 이어 홈런을 터트리며 2개 안타로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승리로 샌프란시스코와의 중요한 4연전을 2승 2패로 균형을 맟췄다.
알레드미스 디아즈가 홈런을 때린 뒤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AFPBBNews = News1
디아즈는 지난 2014년 3월 세인트루이스와 4년 800만 달러에 계약했다.이번 시즌 주전 유격수 조엘 페랄타의 손가락 부상으로 기회를 잡았고, 데뷔 첫 해 올스타 게임까지 진출하는 영광을 누렸다. 부상에서 복귀한 페랄타를 3루로 밀어내고 주전 유격수로 자리를 굳혔다.
지난 8월 오른 엄지손가락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하며 한 차례 위기를 맞았다. 복귀 이후 5경기에서 14타수 2안타로 주춤했지만, 이날 경기에서 장타 2개를 터트리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마이크 매시니 감독은 디아즈에 대해 "야구계 전체를 놀라게 한 선수"라고 평했다. "처음에는 유망주 순위 명단에도 없었던 선수다. 시즌 내내 올스타급 활약을 보여줬다. 우리에게는 큰 존재다. 어린 선수가 대단한 스토리를 만들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디아즈는 세인트루이스와 계약하기 전, 같은 쿠바 출신인 알렉스 게레로, 에리스벨 아루에바레나 등과 동급으로 평가받았다. 게레로와 아루에바레나는 메이저리그에서 큰 족적을 남기지 못하고 경쟁에서 밀려나며 쓸쓸히 사라지며 '실패한 쿠바산'의 사례로 남았다. 첫 해 메이저리그에 연착륙 중인 디아즈는 '성공한 쿠바산'이 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