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대기 자청’ 유희관, 1104일 만에 중간 등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두산 베어스의 판타스틱4의 한 축 좌투수 유희관이 1104일만에 불펜으로 등판했다.

유희관은 4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 3-3으로 팽팽히 맞선 3회 2사 만루에서 등판했다. 이날 두산 선발은 좌투수 이현호였다. 이현호는 1회 2사까지 잘 잡아놓고 첫 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두산 타선이 1회말 김재환의 스리런홈런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현호는 2회 1사 후 연속안타를 맞았지만, 전준우와 신본기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벗어났다. 그러니 3회 들어 무너졌다. 1회와 마찬가지로 2아웃까지는 잘 잡았지만 박헌도에 2루타를 맞은 뒤 볼넷-사구-볼넷-볼넷을 내주며 2실점 했다.

4일 잠실구장에서 "2016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 경기가 벌어졌다. 3회초 2사 만루에 등판한 두산 유희관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4일 잠실구장에서 "2016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 경기가 벌어졌다. 3회초 2사 만루에 등판한 두산 유희관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두산 벤치는 이현호가 흔들린다고 판단하고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이 되자 유희관을 올렸다. 유희관은 2013년 9월26일 잠실 NC전 1104일만에 중간으로 등판했다. 사실 이날 유희관은 불펜 등판을 자청한 상황이었다. 경기 전 김태형 두산 감독은 “상황을 지켜보고 유희관의 투입 여부를 결정하겠지만, 이기고 있는 상황이라면 그의 투입을 주저할 이유가 없다”며 “올시즌 마지막 홈 경기이기에 팬 서비스 차원에서 불펜 등판을 자처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유희관은 전준우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하지만 4회초 안타 두 방에 이어 황재균의 희생플라이로 실점하며 두산이 3-4로 뒤지고 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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