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박용택이 말한 ‘생짜배기 스타’ 언제 등장하나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허무하게 1차전을 내준 LG 트윈스. 오히려 이제 수세에 몰렸다. 절박한 2차전, LG는 14년 전 신인으로 대활약을 펼친 박용택과 같은 ‘생짜신인’의 등장을 기다린다.

LG가 와일드카드 1차전을 패하며 절대적으로 유리하던 구도를 넘겨줬다. 2차전을 앞두고 양 팀의 상황은 비교적 동등해졌다. LG가 여전히 다소 앞서지만 분위기와 기세에서 오히려 KIA에 밀린다.

이런 상황에서 LG는 소위 ‘미치는 선수’의 등장이 절실해졌다. 1차전 수비를 주도한 KIA 김선빈이나 경기 중 타구에 맞고도 7이닝을 완벽투로 막아낸 헥터와 같은 스타가 필요하다. 포스트시즌처럼 단기전 승부에서는 이처럼 경기를 지배하는 스타의 존재가 필요한데 이 점에서 1차전 희비가 엇갈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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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LG는 이와 관련 좋은 기억이 있다. 2002년 플레이오프에서 LG는 KIA를 꺾고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는데 당시 신인이었던 박용택의 공이 컸다. 그는 마지막 5차전서 승부를 결정짓는 멀티홈런을 연달아 터뜨리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대졸신인 박용택의 화려했던 가을야구 신고식. 박용택 스스로도 당시의 즐거운 기억을 잊지 않았다. 그는 지난 9일 미디어데이에서 화려한 입담을 뽐냈는데 특히 경험이 적은 LG 젊은 야수들을 언급하며 “가을야구에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생짜배기’ 신인이 나와서 잘해야 된다. 2002년 박용택처럼 말이다”라고 말했다. 재치 있는 설명이었지만 단기전에서 맞아떨어지는 공식이기도 했다. 무거운 중압감 속 오히려 이를 즐길 수 있는 신인의 등장이 필요하다는 것.

LG는 전날 경기 박용택이 기대했던 생짜배기 스타탄생이 이뤄지지 않았다. 김용의, 문선재, 채은성과 교체출전한 서상우, 양석환 모두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채은성은 결정적인 병살타로 초반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다. 안타 맛을 봤지만 유강남은 미숙한 베이스러닝으로 아쉬움을 자아냈다. 오히려 베테랑 박용택과 정성훈이 더 좋은 경기력을 펼쳤다.

2차전에서는 박용택이 기대하는 생짜신인이 나올 수 있을까. 라인업부터 대폭 변화된다. 상대투수가 좌완에이스 양현종이기에 상대전적이 좋지 않았던 박용택 본인이 결장할 확률이 높다. 1차전을 벤치에서 시작했던 문선재, 이형종, 양석환 등 우타자들이 선발로 나설 것이며 총력전이기에 때에 따라 이천웅, 김용의, 서상우도 교체카드로 준비한다.

결과적으로 아직 박용택이 기대하는 생짜배기 미치는 신인이 나올 기회는 있다. 상대선발 투수로 인해 오히려 젊은 선수들이 대거 주전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14년 만에 다시 맞붙는 포스트시즌 KIA전. 제2의 박용택은 누가될까.

[hhssjj27@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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