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성근 감독 유임…‘레임덕 현상’과 정반대 행보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한화 이글스가 김성근 감독 유임을 공식 발표했다. 각종 논란 속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는 행보. 이번 시즌 내내 노출된 팀 안팎의 문제점과 만족스럽지 않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쉽지 않은 길을 택했다.

한화가 3일 기습적으로 김성근 감독 유임을 공식화했다. 남은 계약기간 1년 임기를 지키도록 하겠다는 것. 그간 자진사퇴를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김 감독 성향 상 예상 가능한 수순이었으나 최근 돌아가는 팀 상황에서 변화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어보였다. 그러나 구단은 내년 시즌도 김 감독 체제를 이어갈 것임을 공식 발표했다. 다만 단장을 새로 교체하는 특이한 행보를 했다.

김 감독 체제가 내년에도 공식화되며 한화는 지난 두 시즌 동안 표면화 된 문제점 등에 대한 처리와 대책마련이 과제가 됐다. 김 감독은 2015시즌을 앞두고 3년 계약을 한 뒤 두 시즌을 치렀다. 첫 해였던 2015시즌은 어느 정도 바람을 일으킨 측면이 있지만 기대했던 성적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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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은 더했다. 2년 연속 거물 자유계약선수(FA) 영입이 이뤄지며 시즌 전 우승후보로 떠올랐지만 성적은 오히려 한 단계 떨어졌다. 보다 큰 문제는 김 감독의 운용방식을 둘러싼 안팎의 논란. 김 감독은 마운드운용및 전반적인 선수운용에서 매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시즌 초반부터 포스트시즌 같은 투수운용을 펼치며 혹사논란이 불거졌다. 시즌 중 투수 송창식 벌투논란까지 휩싸이며 비판이 가중됐다. 시즌 내내 주축투수들이 차례대로 수술대에 오르며 이 같은 비판의 줄곧 불을 지폈다. 미래를 염두에 두지 않은 선수단운용으로 인해 지난해 잠시 동안 불었던 한화의 바람도 식었다. 오히려 비판이 커지며 김성근 신화도 무너졌다. 그는 그럼에도 “투수의 어깨는 쓸수록 강해진다” “내부사정을 모르며 비판만 한다”고 자신을 항변하기에 급급했다.

이번 시즌이 종료된 뒤 김 감독의 거취는 불분명했다. 안팎의 논란으로 팀 내부 조직력 측면에서 우려되는 일들이 연거푸 벌어졌다. 그와 함께 했던 코치들도 팀을 떠나기 시작했다. 새 코칭스태프 인선도 쉽지 않았다. 전형적인 ‘레임덕’ 현상이 벌어진 것. 무엇보다 성적이 떨어지며 2년 째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책임론이 불거지며 경질설도 심심찮게 들렸다.

하지만 한화의 선택은 유임이었다. 단장을 교체하며 그간 표면화 된 문제를 어느 정도 인정한 측면이 있지만 감독에 대한 신뢰는 거두지 않았다. 과제가 많이 남을 수밖에 없다. 가라앉은 팀 분위기 수습도 쉽지 않을 전망.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어려운 상황 속 차기 시즌을 맞이할 것이 분명해졌다.

[hhssjj27@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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