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OT 존재감 이정후-김혜성…긴장해야할 김하성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당찬 질문과 쏟아지는 관심의 주인공들은 누구? 전날 대전에서 열린 2017년 KBO 신인오리엔테이션에서는 수많은 기대주들이 두각을 나타냈다. 그 중 넥센 신인 내야수 듀오 이정후(19)-김혜성(19)은 현장에서 본의아니게(?) 큰 주목을 받은 주인공들이었다.

이정후와 김혜성은 2017년 넥센의 새 얼굴들이다. 이정후는 넥센의 1차 지명을 받아 입단했고 김혜성은 2차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넥센 유니폼을 입었다. 공교롭게 두 선수는 포지션도 내야수로 같다.

두 선수 모두 데뷔도 전이지만 벌써 유명세를 타고 있는 것도 공통점이다. 이정후는 일찌감치 ‘바람의 손자’라는 별명이 생겼다. 아버지가 프로야구 전설 중 한 명인 이종범 현 해설위원이기 때문.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아버지 덕에 이정후는 이미 신인 선수 중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사진설명
김혜성은 넥센의 2차 드래프트 첫 선택이라는 점 외에 최근 ‘이영민타격상’을 수상한 것이 화제가 됐다. 그는 올해 고교야구 주말리그와 전국고교야구대회, 그리고 전국체육대회에 총 27경기 나서 115타석 동안 94타수 46안타 타율 0.489를 기록해 고교타자 타율 1위가 됐다. 청소년야구대표로 국제대회에 출전해서도 활약했다. 한 해 고교최고의 타자에게 주어지는 이영민타격상의 주인공으로 손색없었다. 이제 본격적인 성인무대서 경쟁이 불가피한 이정후와 김혜성. 전초전이라 할 수 있는 신인 오리엔테이션 장소서도 의도치 않게 화제의 중심이 됐다.

우선 이정후는 레전드 이승엽(삼성)의 선배강연 때 당당하게 손을 들고 “한국과 일본야구를 모두 경험하셨는데 차이점은 어떤 것이냐”고 질문하며 남다른 존재감을 알렸다. 이승엽 역시 이에 화답해 상세하고 자세히 두 곳에서 직접 느낀 야구의 차이를 설명했다. 이날 이승엽은 강연 도중 무엇인가 예를 설명할 때 대부분 모르는 얼굴들이다보니 당연히 잘 알 수밖에 없는 이정후를 예시로 자주 대입하기도 했다.

김혜성은 시간이 지나 이종열 KBO 육성위원 및 해설위원이 선배로서 알려주는 프로선수의 매너 시간에 이목이 집중됐다. 이 위원은 프로생활에 대한 전반적인 부분을 설명하며 간혹 ‘타율 몇 이상, 구속 몇 이상’ 선수들의 분포도를 조사했는데 다들 어색하고 수줍어하며 쭈뼛거렸다. 하지만 이영민타격상을 수상하며 고교 최고의 타자로 이름을 알린 김혜성은 자의 반 타의 반(?) 당당히 손을 들 수밖에 없었고 이 위원은 이에 응답, 이후에도 꾸준히 김혜성을 예시로 삼아 화제를 이끌었다. 동료 신인들도 “김혜성...”, “김혜성이래...”라고 속삭였다.

이정후-김혜성이 뛰어넘어야할 산은 바로 넥센 주전 유격수 김하성(사진). 그는 넥센을 넘어 현재는 리그 내 손꼽히는 유격수가 됐다. 최근에는 태극마크도 달았다. 사진=MK스포츠 DB
이정후-김혜성이 뛰어넘어야할 산은 바로 넥센 주전 유격수 김하성(사진). 그는 넥센을 넘어 현재는 리그 내 손꼽히는 유격수가 됐다. 최근에는 태극마크도 달았다. 사진=MK스포츠 DB
넥센의 미래 유격수를 꿈꾸는 이정후-김혜성이 공교롭게 신인 오리엔테이션에서 뜻밖의 관심을 받은 것. 그만큼 벌써 프로무대도 이들의 재능과 잠재력을 기대하고 관심 있게 지켜볼 확률이 크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정후-김혜성에게는 큰 산, 그리고 이미 KBO리그 대표적인 유격수로 거듭난 넥센 김하성은 이제 후배들의 도전장을 받게 됐다. 김하성 또한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리그 최고의 유격수 강정호(피츠버그)가 남긴 부담을 겪었지만 이를 완벽히 뛰어넘어 현재는 넥센을 넘어 리그 내 손가락에 꼽히는 유격수가 됐다. 최근에는 WBC 대표팀에도 승선하며 태극마크도 달았다.

도전과 수성. 아직 섣부른 예고처럼 보일 수 있으며 포지션도 예단하기 어렵지만 확실한 사실은 넥센의 내야가 무척 든든하며 또 관심거리로 등장했다는 점이다. 도전하는 이정후-김혜성과 수성하는 김하성 모두 각각 한 단계 도약을 위한 날개 짓을 펼치고 있다.

[hhssjj27@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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