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 SK와이번스는 2017시즌 부활을 노리고 있다. 2000년대 후반 왕조를 구축했던 SK이지만, 최근 들어 성적은 시원치 않다. 지난해에도 6위에 그치며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올해 SK는 트레이 힐만 신임감독과 염경엽 신임단장을 선임하며 성적과 시스템을 모두 잡겠다는 계획이다.
일단 올해 SK에서 가장 큰 변수는 선발진 구성이다. 에이스 김광현이 팔꿈치인대접합수술로 재활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하지만 불펜과 수비 주루도 올해 SK가 신경써야 할 부분인 것은 사실이다.
SK 와이번스 외국인 새 사령탑 트레이 힐만 감독이 지난해 10월29일 오전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선수단과 상견례를 가졌다. 힐만 감독이 선수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지난해 SK 불펜은 평균자책점 4.90으로 10개 구단 중 4위에 해당하는 성적을 거뒀다. 상대적으로 불펜은 마무리 박희수가 건재하기 때문에 나은 편이었다. 다만 박희수까지 연결되는 과정에서 다소 아쉬움이 나타났다. 지난해 선발진 퀄리티스타트 60회로 두산(75회)에 이어 2위였다는 점에서 불펜의 활약은 아쉬움이 크다. 특히 좌완 불펜 역할을 할 투수가 마땅치 않다. 신재웅은 35경기 18이닝에 평균자책점이 5.50이나 됐다. 결국 젊은 투수의 성장에 기대를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이정담, 김태훈과 신인 남윤성 등이 기대주다. 여기에 우완 파이어볼러 서진용이 자리를 잡는다면 불펜운용은 수월해진다.
수비 실책은 줄여야 할 부분이다. 지난해 SK는 팀 실책 3위(123개)였다. 2위 한화(124개)와는 불과 1개 차이다. 리그 실책 1위 헥터 고메즈(실책 25개)의 지분이 컸다는 점에서 새로 영입한 대니 워스의 수비력을 기대해 봐야 한다.
주루도 아쉽긴 마찬가지다. 지난해 SK는 팀 타율 0.291로 리그 4위였고, 팀 홈런 182개로 두산(183개)에 이어 2위였다. 다만 테이블세터가 밥상을 제대로 차리지 못하거나 황당한 주루사가 자주 나왔다. 주루사는 71회로 10개 팀 중 가장 많았다. 도루성공률이 59.7%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한방 능력은 뛰어나지만, 이를 보완할 세밀함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많다.
힐만 감독은 일본 닛폰햄 파이터스를 4년이나 이끌며, 아시아 야구에도 조예가 깊다. 닛폰햄 감독 시절에도 적극적인 주루와 다양한 작전을 구사한 경험이 있다. 세밀함을 더한 SK의 2017시즌은 어떨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