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서프라이즈) 김재호 특파원] 그렇지 않아도 예년보다 짧아진 프로야구 스프링캠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까지 겹치며 더 짧아졌다. WBC 대표팀에 포함된 선수들은 구단 스프링캠프 훈련 기간 도중 대표팀 훈련을 소화하게 된다.
넥센히어로즈처럼 미국으로 떠난 팀들은 아예 대회 참가 선수들이 합류하지 않았다. 나란히 이름을 올린 주전 키스톤콤비 서건창과 김하성은 현재 애리조나 서프라이즈가 아닌 오키나와에서 대표팀 미니 캠프를 소화하고 있다.
시즌 전력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선수들이 캠프를 함께하지 못한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이에 대해 "걱정이 안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자신의 생각을 털어놨다. "루틴이 있기에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 나라를 위해서 가는 거 아닌가. 부상없이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을 이었다.
지난 1월 31일 WBC 대표팀 미니캠프 출국을 위해 대기중인 김하성과 서건창. 사진= MK스포츠 DB
스프링캠프 훈련 기간 도중 열리는 WBC는 많은 논란 속에 올해 네 번째 대회를 맞이한다. '국가를 대표한다'라는 명분은 있지만, 너무 이른 시기 지나치게 몸상태를 끌어올려 시즌 준비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불편한 시선도 존재한다.
반론도 적지않다. 시즌 준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도 있다.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은 "나는 WBC의 열렬한 지지자다. 경쟁적인 환경은 여러 선수들에게 이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마에다 켄타, 켄리 잰슨의 참가를 막은 것도 사실이지만).
WBC는 각 국가의 정상급 선수들이 참가하기에, 수준급 선수들을 상대하며 시즌을 준비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면이 있다. 장 감독도 고개를 끄덕이며 이말에 동의했다. 그는 "특히 하성이의 경우 앞으로 야구를 할 날이 더 많이 남은 선수다. 국제 경험은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라며 젊은 선수들에게 WBC는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흥행도 빼놓을 수 없다. 장 감독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 야구 붐도 일어날 것이다. 영향이 아주 크다고 들었다"며 WBC의 성공이 KBO리그 흥행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걱정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불안해하는 모습은 아니었다. 그는 "선수단이 출국하는 날 두 선수가 공항에 마중을 나왔다. 대표팀은 하루 뒤에 출국하는데도 공항까지 나와줬다"며 두 선수가 몸은 팀과 떨어져 있지만, 마음은 함께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일화를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