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개막 후 최고 성적…철벽이 된 불펜 ‘ERA 0’

[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시범경기 1위가 결코 운은 아니었다. 2017시즌 kt 위즈의 위세가 등등하다. ‘약하다’고 평가받던 불펜마저 팀의 상승세를 뒷받침 해주고 있다.

kt는 지난 6일 두산 베어스를 꺾고 개막 5경기에서 4승 1패를 기록했다. KBO리그 3번째 시즌 중 가장 좋은 출발이다. 팀 타율(0.211) 8위의 kt가 LG(5승)에 이어 공동 2위를 달리는 건 마운드의 힘이 크다. 팀 평균자책점(1.20)으로 2위다(1위는 1.00의 LG).

특히 허리가 튼튼하다. kt 불펜의 평균자책점은 ‘제로(0)’다. 5경기뿐이지만 KBO리그 10개 팀 중 가장 안정됐다. 김진욱 kt 감독은 “불펜싸움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잘하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불펜이 제 역할을 잘해주니까 지더라도 상대를 추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kt 위즈 불펜진이 평균자책점 0.00으로 완벽하게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 엄상백-심재민-장시환(왼쪽부터) 사진=MK스포츠 DB
kt 위즈 불펜진이 평균자책점 0.00으로 완벽하게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 엄상백-심재민-장시환(왼쪽부터) 사진=MK스포츠 DB
kt는 KBO리그에 첫 발을 내딛은 2015년, 불펜 평균자책점은 5.21(8위)를 기록했다. 1년 후에는 5.68로 더 나빠졌다. 순위도 최하위였다. 신생팀의 특성상 젊은 투수 위주로 구성돼 경험 부족이 컸다. 2015년 신인상 후보까지 올랐던 조무근도 2년차 징크스를 이기지 못하고 부진했다. 예전과는 180도 바뀌었다. 불펜은 여전히 젊다. 하지만 지난 2년간 축적된 경험이 불펜에 안정감을 더해주고 있다. 김 감독은 “중간투수는 구위보다 제구력을 보고 내보내야 한다. 이상화, 심재민, 엄상백, 정성곤이 현재 컨디션이 괜찮다”라며 젊은 선수들을 콕 집어 말하기도 했다.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한 ‘국가대표’ 장시환(2홀드)을 필두로 젊은 불펜 투수가 활약하고 있다. 엄상백은 지난 4일 두산전에서 2⅔이닝 1탈삼진, 심재민도 이틀 후 경기에서 1⅓이닝 2피안타 2탈삼진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이상화와 정성곤이 힘을 보태는 가운데 김재윤(2세이브)은 든든하게 뒷문을 책임지고 있다.

kt는 지난해에도 개막 4경기까지 3승 1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9승 12패를 하더니 점차 순위가 미끄러졌다. 하지만 올해는 팀 개막 이후 최고 성적을 새로 썼다. 업그레이드 된 불펜의 힘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또한, 그 힘이 이전과 다를 것이라는 기대의 밑거름이다.

[yijung@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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