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양성우, 어제의 아쉬움 오늘 풀었다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내가 결승타를)치고 싶은 마음이 왜 없었겠는가.” 12일 잠실 LG전을 준비하는 양성우(28·한화)는 전날 경기의 아쉬움을 못내 털지 못했다.

양성우는 11일 대전 롯데전에서 2타수 1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3차례 타석까지 100% 출루를 했지만, 마지막 타석에는 1루가 아닌 더그아웃으로 향해야 했다. 0-1로 뒤진 8회 1사 만루서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아웃됐다.

한화이글스의 양성우가 12일 LG트윈스전에서 6회초 김원석의 안타 때 홈으로 달려가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한화이글스의 양성우가 12일 LG트윈스전에서 6회초 김원석의 안타 때 홈으로 달려가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후속타자 장민석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려 승부가 뒤집혔다. 짜릿한 역전승이나 주어진 찬스를 해결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아있던 양성우였다.

불미스러운 일로 마음고생을 했던 양성우는 지난 4일 1군의 부름을 다시 받았다. 그리고 18타수 7안타로 타율 0.389를 기록했다. 하지만 타점은 하나 밖에 없다. 그는 좀 더 의지를 다지며 7연승의 LG를 상대했다.

어제의 아쉬움을 달래라는 뜻일까. 주자가 있을 때마다 타석에 섰다. 선취점은 그의 몫이었다. 2회 무사 1,2루서 번트를 대는 척하다가 김대현의 높은 공을 쳤다. 외야 우측으로 향하는 2루타. 지난 5일 대전 kt전 이후 7일만의 타점 추가.

2번째 타석에서는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4회 허프의 초구에 반응했으나 타구가 자신의 오른 무릎을 때렸다. 고통을 호소한 그는 좀처럼 일어서지 못했다. 들것을 챙긴 구급요원 2명이 그 옆에 서있었다.

양성우는 고통을 참고 이겨냈다. 출전 강행 의지였다. 3구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그에게는 또 한 번의 기회가 찾아왔다.

1-1로 맞선 6회, 오지환의 송구 실책 후 허프가 흔들렸다. 양성우 앞에 주자 2명(1,3루)이 있었다. 볼카운트 1B 1S서 양성우는 허프의 3구를 배트에 맞혔다.

한화이글스의 양성우가 12일 LG트윈스전에서 4회초 자신의 타구가 오른 무릎을 맞히자 그라운드에 누워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한화이글스의 양성우가 12일 LG트윈스전에서 4회초 자신의 타구가 오른 무릎을 맞히자 그라운드에 누워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하지만 타구는 전진 수비를 하던 1루수 양석환에게 잡혔다. 로사리오의 질주, 양석환의 홈 송구, 그리고 포수 유강남의 태그. 심판은 아웃을 선언했다. 그러나 비디오판독으로 판정이 세이프로 번복됐다. 1점에 이어 2점도 양성우의 배트가 만들었다. 이 타점은 결승 타점이었다.

양성우는 4경기 만에 홈까지 터치했다. 장민석의 안타로 2루까지 간 그는 김원석의 안타에 전력질주를 해 홈으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 득점을 올렸다. 4-1로 달아나는 귀중한 득점이었다.

한화는 1점씩 만회하는 LG의 거센 추격에 식은땀을 흘렸다. 최종 스코어는 5-3. 양성우의 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한화의 승리였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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