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넥센→SK 김택형 “서운함 없어…긍정적으로 생각”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김택형(21)은 어느 때와 마찬가지로 넥센 히어로즈의 2군 구장인 화성베이스볼파크에서 재활 중이었다. 그에게 다가온 넥센의 한 관계자는 ‘트레이드로 SK 와이번스에 가게 됐다’라고 통보했다.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다. 김택형은 트레이드를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그의 머릿속 생각은 오로지 내년 스프링캠프 합류 만이었다. 이제부터 그는 SK 소속 선수가 됐다. 부랴부랴 짐을 싸는 그는 SK 선수단과 인사를 나누기 위해 인천 문학구장으로 가야 했다.

그래도 김택형은 덤덤한 반응이었다. 김택형은 “특별히 (넥센 구단에)서운함은 없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김택형은 18일 SK와이번스로 트레이드됐다. 사진=MK스포츠 DB
김택형은 18일 SK와이번스로 트레이드됐다. 사진=MK스포츠 DB
김택형은 2015년 신인 2차 2라운드 18순위로 넥센의 지명을 받았다. 지난해 7월 21일 LG 트윈스전에서 왼 팔꿈치 통증을 느끼기 전까지 넥센 불펜의 한 축을 맡았다.

김택형을 중용했던 것은 지난해까지 넥센의 지휘봉을 잡았던 염경엽 SK 단장이었다. 염 단장은 김택형의 재능을 높이 샀다. 비룡군단의 미래 좌완 선발투수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김택형은 “(염 단장님께서)나를 좋게 봐주시고 신경을 써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김택형은 인천 동산고 출신이다. 그의 집도 인천에 있다. 김택형은 내일부터 강화도에 위치한 SK퓨처스파크로 출근한다. 그는 “환경이 바뀌었지만 기본적인 운동은 달라질 게 없다. 평소처럼 운동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낯설지 않다. SK에는 친근한 선수도 많다. 팔꿈치 수술로 재활 중인 김광현과도 절친하다.

김택형은 지난 3월 왼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했다. 시즌 아웃이다. 오는 10월부터 공을 던질 수 있지만 캐치볼 정도다. 실전 피칭은 내년에야 가능하다. SK도 당장 활용할 수 없지만 미래의 전력으로 김택형을 영입했다.

재활 과정은 순조롭다. 왼 팔꿈치도 아프지 않다. 그러나 서두르지 않는다. 김택형은 “현재 팔꿈치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강도도 점점 끌어올려 보강운동을 하고 있다”라며 내년 건강한 모습으로 SK 팬에게 인사를 건네겠다고 다짐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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