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황석조 기자] SK 와이번스 김태훈(28)이 선발로서 점차 자리를 잡아가는 모양새다.
김태훈은 26일 인천에서 열린 LG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5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6회 1사 1,2루 위기서 마운드를 넘겼으나 후속 등판한 김주한이 볼넷 한 개만 내준 채 채은성을 병살로 잡아내며 위기를 모면했다. 김태훈의 실점은 제로다.
김태훈에게는 값진 결과. 2010년 잠실서 LG를 상대로 데뷔한 김태훈은 이날 LG를 상대로 첫 선발투수 승리 기회를 마련하게 됐다.
SK 김태훈(사진)이 LG전서 호투하며 첫 승 기회를 마련했다.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28살의 나이가 말해주듯 김태훈은 역경의 세월을 보냈다. 큰 임팩트 없이 부상과 부진 속 존재감을 높이지 못했다. 그랬던 그가 올 시즌 팀 선발진들의 연이은 이탈 속 기회를 맞이했다. 지난 5월7일 넥센전을 시작으로 세 번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2.19를 기록했다. 승은 따내지 못했으나 평균 5이닝 가깝게 소화했고 피홈런 허용 한 번 없이 실점을 최소화했다. 점차 기회를 늘려나간 김태훈이다.
김태훈은 이날 LG전서 부담이 있었다. 팀이 3연패 중이었기 때문. 상대할 LG가 하락세였지만 맞붙을 상대투수가 데이비드 허프인만큼 부담감이 적지 않았다. 연패 중인 LG도 김태훈을 상대로 맹공을 퍼부을 것이 예상됐다.
하지만 김태훈은 밀리지 않았다. 패스트볼과 함께 슬라이더, 그리고 체인지업을 잘 섞으며 효과적인 피칭을 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