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끔찍한 성적을 남기고 떠난 뒤 새로운 팀에서 전혀 다른 투수가 된 샘 다이슨. 제프 배니스터 텍사스 감독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지난 6월 7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트레이드된 다이슨은 11경기에서 10 1/3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3.48의 준수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 마무리 마크 멜란슨이 부상으로 이탈한 사이 임시 마무리를 맡아 3세이브를 기록했다.
배니스터는 8일 LA에인절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나는 다이슨이 공을 잘 던지고 있어서 기쁘다. 그는 엄청난 재능을 가진 선수"라며 다이슨이 다른 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것에 대해 말했다.
샘 다이슨은 새로운 팀에서 새로운 선수가 됐다. 사진=ⓒAFPBBNews = News1
말은 이렇게 했지만, 속마음은 편치 않을 터. 지난 2015시즌 도중 팀에 합류, 2년간 40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이 지구 우승을 차지하는데 큰 기여를 했던 그는 이번 시즌 1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0.80(16 2/3이닝 20자책)이라는 엄청난 성적을 남기고 텍사스에서 방출됐다.
6월 1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경기 10회 등판, 홈런 2개를 얻어맞고 3실점한 것이 고별전이었다. 텍사스 유니폼을 입고 6개의 홈런을 얻어맞은 그는 새로운 팀 이적 후 한 개의 홈런도 내주지 않았다. 9이닝당 볼넷 2.6, 탈삼진 10.5로 텍사스 시절 기록(6.5/3.8)보다 훨씬 좋아졌다.
배니스터는 "다이슨이 처음 팀에 왔을 때는 과정이 아주 잘돌아갔다. 경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으면서 에너지와 흥분이 넘쳤다"고 운을 뗀 뒤 "그러나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는 다른 유니폼을 입고 다른 마음가짐을 가질 때도 있다. 사람들은 이런 일이 있을 때 기술적인 문제를 언급해는데 나는 그건 문제가 아니라고 믿는다. 대부분 정신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한다"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는 "그가 다른 팀에서라도 성공하는 모습을 봐서 기쁘다. 그는 우리 팀에서 정말 큰 역할을 했고, 여전히 그를 믿고 있다. 여전히 그는 마무리의 구위를 갖고 있다고 생각했다. 새로운 팀에서 스스로 기회를 얻었다"며 아쉬움을 달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