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임찬규(25)의 구위와 내용은 시간이 갈수록 좋아졌다. LG 트윈스의 경기 중 희비가 점차 바뀌어간 계기가 되기 충분했다.
9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로 나선 임찬규. 시작부터 불안했다. 1회초 2사를 잡아놓고도 연속 3안타를 맞으며 2실점을 내줬다. 상대투수는 두산의 좌완에이스 장원준. 초반 기세에서 크게 차이가 나버렸다.
임찬규는 2회를 깔끔하게 넘겼지만 3회가 다시 문제였다. 민병헌에게 안타를 맞고 류지혁의 희생번트 성공으로 1사 2루. 박건우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하며 주자가 불어나기 시작했다. 이어진 김재환에게 적시타를 맞고 추가실점. 그래도 추가실점까지 주지 않은 것은 임찬규와 LG 입장에서 다행스러운 부분이었다.
초반 분명 장원준에 밀렸던 임찬규지만 그 사이 팀 타선이 힘을 내 동점을 만들었다. 임찬규 역시 덩달아 힘을 냈다. 4회는 흠 잡을 곳 없던 완벽투구. 5회 역시 2사를 깔끔하게 잡아냈다. 이후 아쉽게 연속타를 맞고 마운드를 넘겼으나 구원 투수 신정락이 불을 꺼 추가실점 없이 마쳤다. 5⅔이닝 8피안타 2볼넷 4삼진 3실점. 그 사이 유강남의 솔로포로 LG는 앞서나가게 됐다.
임찬규는 이날 두산의 상위타선에 애를 먹었다. 민병헌을 시작으로 박건우, 김재환과 오재일까지 승부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6회 이전에는 하위타선을 꽁꽁 묶어 찬스를 더 이어나가지 못하게 했다. 그러한 집중력이 초반 흔들림에도 5회 이상을 막아내게 한 원동력이 됐다.
임찬규의 초중반 집중투로 LG는 경기에서 4-3 짜릿한 승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개인 승리는 따내지 못했지만 버텨내니 팀의 길이 펼쳐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