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고춧가루 부대’의 위용을 떨치고 있는 꼴찌 kt 위즈가 1위 판도마저 바꿀 기세다.
25일 현재 48승 91패를 기록 중인 kt는 9월 들어 확 달라진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8월 성적 8승16패로 동네북 신세를 면치 못하던 kt는 9월 10승9패로 반전을 이뤘다. 특히 kt가 9월에 만난 상대는 SK, 두산, 롯데, 넥센, LG, KIA 등 가을야구 진출을 두고 순위 싸움을 하고 있는 팀이었다. kt는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고춧가루를 마음껏 뿌렸다.
kt는 앞으로 LG, 두산과 각 한 차례, KIA와 3연전 총 5경기를 남겨뒀다. 공교롭게도 5경기 중 4경기가 두산 KIA전이다. 두산과 KIA는 현재 공동 1위. 두산은 전승을 해도 자력우승은 불가능하다다. 잔여 경기에서 최대한 이긴 뒤 KIA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KIA는 남은 6경기를 모두 이겨야 자력 우승이 가능하다. KIA의 6경기 중 3경기가 kt전이다. 두산 역시 kt와 1경기를 치러야 한다. 1위의 운명을 kt가 쥐게 된 꼴이 됐다.
공동 1위 두산과 KIA 중 정규시즌 1위 주인공은 사실상 kt위즈 손에 달렸다. 사진=김재현 기자
kt의 첫 상대는 27일 두산. kt는 24일 잠실 두산전에서 4-6으로 패했다. 이 경기로 두산은 시즌 전적 82승 55패 3무를 기록하며 KIA와 공동 1위가 됐다. 두산이 이겼지만 경기 중반까지 kt와 접전을 펼쳤다. 이 경기에서 두산이 kt에 잡힌다면 정규시즌 1위는 어려워진다.
이어 10월 1일부터 3일까지 KIA와 3연전을 치른다. KIA는 최근 kt를 상대로 3연승을 거둬 시즌 전적 8승5패로 우세하다. 그러나 KIA의 분위기가 좋지 않다. 지난 주간 5경기에서 1승4패를 기록했다. 특히 팀 타율이 0.250(9위)으로 침묵이다. LG, 한화와 남은 3경기를 치른 뒤 kt를 상대로 전승을 거둘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
중요한 경기를 앞둔 두산과 KIA를 만나게 된 kt. 김진욱 감독은 신경 쓰지 않고 kt의 야구를 해나가겠다고 했으나 지금 분위기는 두산 KIA 보다 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