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순간 와르르, 또다시 롯데 발목 잡은 패배공식

[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황석조 기자] 지는 것보다 문제는 대량실점으로 패하는 부분이다. 가을야구가 막 내린 롯데 자이언츠. 세 번의 패배 모두 한 순간 무너지며 대량실점을 피하지 못한 공통점을 남겼다.

롯데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준플레이오프 5차전서 0-9로 패했다. 이로서 시리즈전적 2-3이 된 롯데는 준플레이오프 무대를 끝으로 가을야구가 종료됐다.

스코어가 보여주듯 대패. 5회 한 이닝에서만 7점을 내줬다. 호투하던 선발투수 박세웅이 5회초 시작과 동시에 연속 세 타자를 출루시켰고 이는 화근이 됐다. 급하게 조정훈으로 교체했지만 NC 타선을 잠재우기에는 늦은 상태였다. 동시에 롯데 타선은 NC 선발 해커 공략에 실패했다. 투타에서 모두 밀린 이길 수 없는 경기였다.

롯데가 준플레이오프서 당한 3패는 모두 한 순간 무너졌다는 좋지 않은 공통점을 남겼다. 사진(부산)=김재현 기자
롯데가 준플레이오프서 당한 3패는 모두 한 순간 무너졌다는 좋지 않은 공통점을 남겼다. 사진(부산)=김재현 기자
성과와 과제 등을 따지기 이전에 이번 시리즈서 롯데는 이상하리만큼 패하는 경기서 대패를 당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그것도 경기 중반이나 후반 잘 버티다가 한 순간 와르르 무너지는 패턴이 반복됐다. 1차전은 정규이닝 동안 2-2 팽팽한 균형을 이뤘지만 연장서 상대 교체선수 지석훈에게 안타를 내줬고 이어진 과감한 베이스러닝에 무너지며 대량실점으로 연결됐고 9-2로 패했다. 2-2가 9-2로 끝이 난 것.

3차전은 5회까지 팽팽했지 3-4였던 5회말, 이번에도 마운드가 무너지며 빅이닝을 내줬다. 결과 6-13으로 대패. 이날 열린 5차전도 4회까지 0의 행진을 이어가며 버텼으나 5회초 마운드가 무너지며 7실점했다. 이때 승부는 기울었다.

이는 결국 집중력 부족에서 기인한 결과. 더불어 경험부족도 크다. 한 순간 균형이 무너지자 걷잡을 수 없이 흔들린 것인데 마운드에서 믿을 만한 옵션도 부족했다는는 뜻이 된다.

롯데는 이번 시즌을 3위로 마감했는데 전반기 7위에서 이뤄낸 성과기에 깜짝 반전으로 꼽힌다. 베테랑들이 많이 있고 기막힌 역전승도 자주 연출했다. 그래서인지 가을야구 특성에 대한 우려에 대해 자신감을 내보였으나 결과는 달랐다. 5년 만의 무대였고 전력을 떠나 NC에 비해 이기는 경기, 무너지지 않는 경기, 쫓아가 역전하는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조원우 감독 또한 적절한 피드백을 보였지만 큰 경기서 이기는 법에 대해서는 아쉬움 장면도 숨기지 못했다.

[hhssjj27@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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