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1] 20년 만에 광주 PS…최고령 임창용 “부끄럽지 않도록”

[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이상철 기자] 8년 만에 광주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그러나 임창용(41·KIA)에게는 20년 만이다. 호랑이군단의 맏형이 맞이하는 기분은 후배들과는 다를 터다.

임창용은 25일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실시한 훈련을 마친 뒤 “포스트시즌은 다 같다. 즐겨야 한다. 다들 재미있게 잘 준비했다. 오늘부터 한국시리즈가 시작하는데 승리에만 집중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임창용은 1995년 타이거즈의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1996년과 1997년 한국시리즈 우승에 이바지했다. 그러나 2000년 타이거즈를 떠난 그는 여러 팀을 돌아 2016년 다시 호랑이군단의 일원이 됐다.
KIA 임창용은 20년 만에 광주에서 포스트시즌 경기를 경험한다. 그에게는 뜻 깊고 행복한 시간이다. 사진=김영구 기자
KIA 임창용은 20년 만에 광주에서 포스트시즌 경기를 경험한다. 그에게는 뜻 깊고 행복한 시간이다. 사진=김영구 기자
지난해 포스트시즌을 경험했으나 KIA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탈락했다. 새 구장인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포스트시즌을 갖기 위해서는 1년의 기다림이 더 필요했다.

임창용에게 포스트시즌 광주 경기는 무려 20년 만이다. 1997년 한국시리즈 이후 처음이다. 임창용은 “20년 만이더라. 지금까지 야구를 할 수 있는 것만으로 행복한데, 내 나이에 이런 기회까지 주어졌다. 그만큼 오래 뛰었기 때문일 것이다. (우승을 위해)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1976년 6월 4일 태생의 임창용이 한국시리즈 내 마운드에 오르면 진기록을 세운다. 2003년 10월 25일 김정수가 세웠던 한국시리즈 최고령 등판(41세3개월1일) 기록을 경신한다.

임창용은 이에 대해 “그 기록이 큰 의미가 있나. 솔직히 부끄럽기도 하다. 팀 내 최고참이지만 한 선수이기도 하다.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경기를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KIA의 한국시리즈 상대는 두산.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무려 50득점을 올렸다. 두산의 막강 화력을 잠재워야 통산 11번째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호랑이군단이다.

임창용은 “두산이 3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했지만, 타격은 사이클이 있기 마련이다. 이제는 (두산의 타격감도)떨어지지 않을까”라며 “우리는 푹 쉬면서 힘을 보충했다”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양현종은 지난 24일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홈(6·7차전)에서 우승 헹가래를 하고 싶다”라고 희망했다. 광주에서 한국시리즈 우승 세리머니를 하게 된다면 30년 만이다.

임창용은 “한국시리즈를 첫 경험하는 후배가 적지 않다. 그래서 어제 미팅에서 ‘1위 팀으로 자부심을 갖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 평소처럼 하면 분명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다’라고 조언했다”라며 “KIA 팬이 원하시는 대로 우리가 우승할 것 같다. 그 세리머니를 광주에서 한다면 더욱 뜻 깊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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