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호, APBC 준비 완료 “열심히 즐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선동열 감독이 선발투수부터 타순까지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구상을 마쳤다. 패를 일부 공개했으나 선 감독의 머릿속에는 이미 완성됐다.

한국은 오는 16일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2017 APBC에 참가해 일본, 대만과 초대 우승을 다툰다. 일본 출국을 하루 앞둔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가진 훈련은 국내 마지막 훈련이다.

한국은 세 차례 연습경기도 가져 2승 1패를 기록했다. 지난 8일 넥센에게 2-6으로 졌지만 이틀 뒤 가진 리턴매치에서 4-2로 승리했다. 12일에는 1회에만 4점을 뽑으며 경찰을 5-3으로 꺾었다. 3번의 실전 점검을 치르면서 선 감독의 구상도 끝났다.
선동열 감독은 좋은 경기를 펼치는 게 2017 APBC의 목표라고 밝혔다. 사진=김재현 기자
선동열 감독은 좋은 경기를 펼치는 게 2017 APBC의 목표라고 밝혔다. 사진=김재현 기자
15일 도쿄돔에서 훈련이 예정돼 있지만 컨디션 점검 차원이다. 사실상 이날 훈련으로 모든 준비를 마쳤다.

2020 도쿄올림픽을 향해 출항한 선동열호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이번 대회에 임한다. 선 감독도 결과보다 내용에 중점을 뒀다. 그는 “대회 개막까지 사흘 남았으나 크게 긴장되지 않는다. 좋은 경기를 펼쳐야 한다는 생각만 가질 따름이다”라고 말했다.

선 감독은 이어 “내용이 좋아야 한다. 이번 대회가 젊은 선수들에게 값진 경험이 될 것이다. 우수한 투수를 상대함으로써 현주소를 파악할 수 있다. 긴장을 많이 할 텐데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 가진 기량만 다 펼쳐도 성공이다. 다들 즐겼으면 좋겠다. 그리고 결과를 떠나 야구팬에게 ‘열심히 했다’는 걸 보여주면 된다”라고 독려했다.

이번 대회에는 3개국 리그의 24세 이하 및 프로 3년차가 참가한다. 젊은 선수들로 구성됐으나 총력전이 펼쳐지는 국제대회의 특성상 대량 득점까지 기대하기 어렵다. 포인트는 실점의 최소화.

선 감독은 “좋은 투수들이 나서는 만큼 타격전이 펼쳐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실수를 적게 하는 팀이 이기기 마련이다. 때문에 실투를 줄여야 한다. 10구 중 8구만 포수의 리드대로 던지면 좋은 투수다. 현재 대표팀 수준은 반반이다. 1,2구부터 유리한 카운트로 끌고 가야 한다. 투수 교체도 반 박자 빠르게 할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마운드 운용 계획도 짰다. 선발투수 카드를 공개하지 않았을 뿐이다. 불펜 운용이 더 핵심이다. 선 감독은 “투수 교체가 늦어질 경우 대량 실점을 할 수 있다. 3,4점을 추격하기가 쉽지 않다. 2가지 상황을 대비해 미리 불펜을 준비시킬 생각이다. 컨디션이 좋은 투수 위주로 내세울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실점을 줄이는 것만큼 득점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다. 적극적인 작전으로 공격의 활로를 뚫는다. 타격감이 좋고 출루 가능성이 높은 타자를 전진 배치한다. 이정후(넥센)와 박민우(NC)가 선봉에 서며 구자욱(삼성), 김하성(넥센), 최원준(KIA)이 중심타선을 이룬다.

한편, 야구대표팀은 14일 오전 9시 김포공항에서 KE2707편을 이용해 일본으로 건너간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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