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준철의 휴먼터치] ‘노토바이’ 노수광 “올해는 더 잘치고, 잘 뛴다”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억대 연봉 기분은 좋지만, 부담도 되죠.”

SK와이번스 외야수 노수광(28)은 2018년 1억3000만원에 연봉계약을 마무리하며, 데뷔 후 첫 억대 연봉에 진입했다. 건국대를 졸업하고 2013년 한화 이글스에 육성선수로 입단한지 5년 만이다. 지난 2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만난 노수광은 “좋긴 하지만, 처음이기 때문에 부담된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노수광의 별명은 노토바이다. 그가 뛰는 모습이 오토바이같다고 해서 붙여졌다. 노수광도 자신의 별명이 마음에 든다고 했다. 노수광이 타석에 들어설 때 나오는 응원가(지니의 ‘바른생활’을 개사)도 그렇다. 노수광은 “정말 잘 만들어 주신 것 같다. 사실 타석에 들어서면 응원 소리가 하나도 들리지 않는다. 나중에 들어보니 마음에 들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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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서 트레이드로 KIA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으며, 1군에서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노수광은 2017시즌 초 다시 트레이드를 통해 SK로 건너왔다. 당시 눈물을 흘리며 KIA를 떠났던 노수광이다. 노수광은 “마지막으로 인사를 드리러 갔다가 김기태 감독님을 뵈니,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감독님이 ‘너를 위해서 내린 결정이다’라고 하시니 더 그랬고, 처음 1군에 데뷔하기도 했고, 처음 트레이드 되고 나서 동료들과 정이 많이 들었기에 그런 것 같다”고 덤덤히 말했다. 눈물을 흘리며 온 SK이지만, 노수광은 SK에서도 핵심선수가 됐다. 리그를 대표하는 홈런군단인 SK에서 노수광은 테이블세터로 밥상을 차리는 역할을 맡았다. 2017시즌 성적은 131경기타율 0.285 6홈런 39타점 16도루 72득점을 기록했다. 출루율은 0.340. 시즌 중반까지는 확실한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했지만, 8월 이후부터 리드오프로 자리매김했다. 노수광은 “출루율이 0.360까지 올라갔는데, 나중에 유지를 못한 게 아쉽다”고 덧붙였다.

비시즌에도 노수광은 2018시즌 준비로 바쁘다. 고향인 대전으로 내려가 모교에서 훈련했다. 노수광은 “날씨가 추워서 티배팅을 많이 쳤다. 12월에는 대전은 그리 춥지 않은데, 1월 들어 추워지면서 중순에 다시 인천으로 올라왔다”며 “러닝도 해야 하는데 해가 바뀌면서는 추워서 많이 못했다”고 말했다. 첫 억대 연봉에 SK의 리드오프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노수광이지만 그는 “지난해 후반기 잘했다고, 내가 계속 1번타자-중견수로 기회를 받는다는 보장은 없다”며 “남 신경 쓰지 않고, 내가 할 것만 잘하자는 생각으로 훈련하고 있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리드오프지만 노수광은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는 타자다. 그래서 지난해 볼넷-삼진은 25개-84개로 삼진이 월등히 많았다. 리드오프로서 선구안을 더 길러야 한다는 지적도 많았다. 이에 노수광은 “평소에도 3구안에 승부를 봐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는데, 초구부터 공격적으로 나가다가 카운트가 몰리면서 삼진을 많이 당했다. 어찌됐건 내가 톱타자로 나가는 이상, 많이 쳐서 나가는 게 맞다고 본다. 안타가 늘면 출루율도 늘어날 것이고, 그러면 투수들도 좋은 공을 주지 않아 볼을 고를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수비나 타격, 주루에서 모두 아쉬움이 남았다. 하지 말아야 할 기본적인 실수가 많았다. 올해는 그런 점을 보완하고 싶다”는 노수광은 “구체적인 목표는 없다. 하지만 당연히 더 많이 치고, 더 많이 뛰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비룡군단의 밥상을 책임지겠다는 결연한 의지을 엿볼 수 있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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