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민이 살아나니 삼성 타선이 뜨거워졌다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삼성은 최하위다. 하지만 시즌 첫 3연승을 달리고 있다. 개막 후 가장 좋은 흐름이다. 9위 NC와 0.5경기차, 4위 LG와 3.5경기차다.

삼성 반등의 밑바탕은 ‘공격’이다. 3일 대구 SK전 이후 5경기(4승 1패)에서 타율 0.351을 기록했다. 61안타 6홈런을 몰아쳤다. 이 기간 팀 타율 2위다.

9일 수원 kt전에서 장단 17안타를 치며 시즌 팀 타율이 2할8푼대(0.282)까지 상승했다. 넥센(0.278)을 제치고 8위로 올라섰다. 3위 SK(0.285)와 5리 밖에 차이가 안 난다.
박해민(오른쪽)은 조금씩 웃음을 되찾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박해민(오른쪽)은 조금씩 웃음을 되찾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1달 전만 해도 타선 침체로 스트레스가 심했던 김한수 삼성 감독이다. 타선만 살아나면 도약할 수 있다던 삼성은 높이 뛰어오를 준비가 돼 있다. 3할 타자들도 하나둘씩 늘어나고 있다.

강민호는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다. 최근 들어 타선 전체가 잘 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도 “(흐름이 매끄러운데)타선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삼성의 방망이가 뜨거워진 이유 중 하나는 ‘돌격대장’ 박해민의 활약이다. 4월 중순만 해도 박해민은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다. 4월 14일 기준 타율(0.167)은 물론 출루율(0.194)까지 1할대에 그쳤다. 삼진은 18개로 이원석(19개) 다음으로 많았다. 선발 출전 명단서도 자주 제외됐다.

그러나 박해민은 어느새 제 위치에 돌아왔다. 타율이 “어느새 3할 타율에 가까워졌다(0.294)”는 깜짝 놀란 반응처럼 박해민은 최근 리드오프로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 김 감독도 “박해민이 김상수와 자주 출루하니 중심타자도 집중력이 살아나고 있다”라며 흐뭇해했다.

박해민은 4월 27일 잠실 LG전 이후 10경기(타율 0.366)에서 멀티히트 6번을 기록했다. 이 기간 15안타로 삼성 타자 중 가장 많이 생산했다. 출루율도 4할대(0.409)다. 삼진도 줄었다. 시즌 2번째 위닝시리즈를 예약했던 8일과 9일 수원 경기에서도 그는 활기찬 움직임으로 공격의 활로를 열었다.

박해민도 조금씩 웃음을 되찾고 있다. 그는 “(이제야)타격감을 회복한 것 같다”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반전의 계기는 ‘무심(無心)’이었다. 스스로를 옥죄지 않는다. 많은 생각 없이 배트를 휘두르니 좋은 결과가 이어지고 있다는 박해민이다.

삼성이 최근 달라진 부분 중 하나가 뛰는 야구다. 3일 이후 도루 9개를 성공했다. 이 기간 1위다. 도루 시도도 14번으로 가장 많았다. LG와 SK가 2번씩가 뛰었던 걸 고려하면 대조적이다. 9일 현재 삼성은 팀 도루(33) 1위다.

박해민은 뛰는 야구에 앞장서고 있다. 8일 경기에서는 2회 박한이와 이중도루로 kt의 허를 찔렀다. 11도루로 1/3을 책임지고 있다. 3시즌 연속 도루 1위를 차지한 그는 올해도 이 부문 단독 선두다. 박해민은 “뛸 수 있을 때 열심히 뛰겠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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