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한이정 기자] 내일이 없는 듯이 경기를 했다. 그만큼 양 팀 모두에게 중요한 경기였다. 투수만 17명이 등판했다.
KIA와 롯데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팀 간 13차전을 치렀다. 5위를 유지하려는 KIA와 그 자리를 뺏으려는 롯데 모두 이날 경기에 사활을 걸었다.
이날 경기에서 KIA가 패하더라도 승률에서 앞서 5위를 유지할 수 있지만, 경기차가 지워진다. 5위를 뺏기 위한 롯데 입장에서는 이날 경기의 승리가 무엇보다 중요했다. KIA 역시 무섭게 추격해온 롯데와의 격차를 벌려야 했다.
롯데가 9일 사직 KIA전에서 승리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두 팀의 절실함은 경기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선발 등판한 송승준과 임기영이 나란히 조기 강판 당했고, 일찍부터 불펜진이 가동하며 끝장승부를 펼쳤다.
이날 사직 마운드에 오른 양 팀 투수만 도합 17명이다. 두 팀 모두 물량공세를 펼쳤다. 조금이라도 제구가 흔들리거나 승부에서 밀릴까 싶으면 가차 없이 교체했다.
일찍 불펜진을 가동한 곳은 롯데다. 호투를 펼치던 송승준이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면서 흔들리기 시작하자, 롯데는 3회말 이명우를 올렸다.
그러나 이명우가 등판하자마자 로저 버나디나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줬고, 롯데는 곧장 또 투수를 윤길현으로 바꿨다. 윤길현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뒤, 고효준이 등판해 ⅔이닝을 책임졌다.
이어 오현택과 구승민이 1이닝씩 책임졌고, 진명호까지 마운드에 올라 KIA 타선을 상대했다.
KIA 역시 불펜진을 총동원했다. 임기영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이민우가 세 타자를 상대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그러자 곧바로 KIA는 박경태로 투수를 교체했다. 그러나 박경태가 경기 도중 타구에 맞았고, 황인준이 급히 바통을 이어받았지만, 실점을 범했다.
황인준의 뒤를 이어 이민우(2⅓이닝 1실점), 김윤동(2⅔이닝 무실점)이 마운드에 올라 롯데 타선을 막아내는데 성공했다.
KIA는 기세를 몰아 임기준까지 마운드에 올렸다. 9회말 세이브 상황에서 팻딘을 등판시키는 강수를 두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