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안준철 기자] 대전의 가을은 11년 만에 뜨거워졌다. 하지만 한화 이글스는 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잔루가 무려 13개나 됐다.
한화는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8 KBO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에서 2-3으로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역시 11년 만에 대전에서 가을야구가 열리는 것이기에 이날 매진도 당연했다. 이미 경기 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이글스파크 주변에 모였다. 이글스파크 1만2400석은 경기시작 2시간전에 매진됐다.
한화 구단은 장미 1만3000송이를 준비해 좌석에 하나씩 놓았다.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한 11년 동안 뜨거운 응원을 보내준 대전과 충청팬들을 위한 감사표시였다. 여기에 모그룹인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도 11년 만에 대전야구장을 찾아 끝까지 경기를 관전했다. 김 회장은 한화가 찬스를 잡거나 득점할 때 관계자들과 함께 환호하며 경기를 즐겼다.
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2018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가 벌어졌다. 한화 팬들이 열정적인 응원을 펼치고 있다. 사진(대전)=김재현 기자
하지만 한화의 가을야구는 너무 오랜만이어서인지 몸이 덜 풀린 듯 했다. 잔루가 무려 13개였다. 1회 1사 1루 후 병살로 찬스가 무산됐고, 2회도 잔루 1개를 기록했다. 3회는 무사 1,2루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4회도 2사 후 1,3루 찬스를 잡았지만 득점하지 못했다. 5회는 2사 만루에서 대타로 나선 김태균이 헛스윙 삼진으로 무기력하게 물러났다.
1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2018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가 벌어졌다. 8회말 1사 만루에서 한화 이용규가 내야플라이를 친 후 안타까워하고 있다. 사진(대전)=김재현 기자
득점한 6회와 7회도 잔루가 각각 1개씩 남았다. 8회는 1사 만루에서 이용규와 호잉이 범타로 물러났다. 답답한 공격에 한화는 스스로 무너졌다. 이글스파크를 가득 채운 팬들은 한화의 역전을 바랐지만, 9회말 마지막 공격은 삼자범퇴로 허무하게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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