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겨울이 찾아왔다 [시즌 리뷰]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지난날의 영광은 사라진지 오래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에게 2018년은 겨울이 찾아왔음을 깨닫는 고통스러운 시간이었다. 동시에 봄을 되찾기 위해서는 피나는 노력을 해야함을 깨달은 시기였다.



성적 개요 73승 89패(아메리칸리그 동부 지구 4위)

709득점 832실점

팀 공격: 타율 0.244 출루율 0.312 장타율 0.427 217홈런 680타점 499볼넷 1387삼진

선발진 성적: 39승 67패 평균자책점 5.14 피안타율 0.267 277볼넷 590탈삼진

불펜진 성적: 34승 22패 평균자책점 4.45 피안타율 0.262 222볼넷 599탈삼진 39세이브 20블론

토론토는 주전들의 부상과 부진으로 우울한 한 해를 보냈다. 사진=ⓒAFPBBNews = News1
토론토는 주전들의 부상과 부진으로 우울한 한 해를 보냈다. 사진=ⓒAFPBBNews = News1
2015, 2016년 2년 연속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던 토론토는 2년 연속 5할 승률을 넘기지 못했다. 73승은 지난 2012년 이후 가장 적은 승수다. 4월까지 16승 12패를 기록하며 선전했지만, 5월 9승 19패에 그치며 주저앉았다. 6월 이후에는 탬파베이 레이스에게 3위 자리마저 뺏겼다. 다른 하위권 팀들이 그렇듯, 7월이 되자 쓸만한 주전급 선수들을 트레이드하기 시작했고 남은 시즌은 미래를 고민하는 시간이 됐다. 존 기븐스 감독은 시즌 종료 후 사임을 발표했다.

존 기븐스 감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사진=ⓒAFPBBNews = News1
존 기븐스 감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사진=ⓒAFPBBNews = News1
안좋았던 일 타선의 기둥 역할을 해야 할 트로이 툴로위츠키, 조시 도널드슨이 모두 아팠다. 툴로위츠키는 발뒤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고, 재활이 늦어지며 한 경기도 나오지 못했다. 도널드슨은 종아리 부상에 시달리다 36경기 출전에 그쳤고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로 이적했다.

러셀 마틴은 빅리그 13번째 시즌에서 처음으로 1할대 타율(0.194)에 머물렀다. 주전 포수 자리를 위협받으며 이리저리 떠돌았다. 유격수, 3루수, 심지어 좌익수까지 소화해야했다. 트레이드로 영입한 얀헤르비스 솔라테도 타율 0.226 OPS 0.655로 공격적으로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지난해 38홈런을 기록한 저스틴 스목의 홈런은 25개로 줄어들었다. 삼진은 128개에서 156개로 늘었다.

선발 투수들도 아쉬웠다. J. A. 햅 이외에는 믿을만한 선발이 없었다. 그 믿을만했던 햅도 시즌 도중 뉴욕 양키스로 이적했다. 크고 작은 부상까지 겹치며 어려운 시간들이 이어졌다. 1년 800만 달러에 계약한 하이메 가르시아는 어깨 부상에 시달리며 74 1/3이닝을 던지는데 그쳤다.

불펜에서는 마무리 로베르토 오스나가 말썽을 일으켰다. 5월 여자친구를 폭행하다 경찰에 체포됐고, 이후 징계를 받았다. 결국 그는 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입지 못하고 팀을 떠났다. 문제아를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내주고 또 다른 문제아 켄 자일스를 데려왔다.

우승 경쟁에서 점점 멀어지자 주축 선수들을 팔기 시작했다. 6월 29일 스티브 피어스를 보스턴 레드삭스에 내준 것이 신호탄이었다. 햅에 이어 불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오승환, 애런 루프, 존 액스포드가 팀을 떠났다. 8월에는 도널드슨, 커티스 그랜더슨이 이적했다. 다들 어중간한 수준의 유망주들을 받아오는 트레이드였다. 특히 도널드슨 트레이드는 가장 아쉬웠다. 리그 MVP 출신을 부상으로 몸값이 폭락하면서 추후지명선수 한 명만 받고 팔아야했다.



좌완 신인 보루키는 토론토가 올해 발굴한 보석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좌완 신인 보루키는 토론토가 올해 발굴한 보석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좋았던 일 선발 로테이션에 꼭 절망적인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추후지명선수를 내주는 조건으로 캔자스시티에서 데려온 샘 가비글리오는 평균자책점 5.31로 부진했지만, 26경기에서 123 2/3이닝을 소화하며 데뷔 후 빅리그에서 가장 많은 투구를 했다. 2012년 드래프트 15라운드 지명 출신인 라이언 보루키는 이들이 발굴한 보석이다. 17경기에서 97 2/3이닝을 던지며 4승 6패 평균자책점 3.87을 기록, 성공적으로 빅리그에 데뷔했다.

타석에서는 랜달 그리칙의 활약이 돋보였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이적한 그는 124경기에 출전, 타율 0.245 OPS 0.803 25홈런 61타점을 기록하며 주전 우익수로 자리를 굳혔다.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도 시즌 도중 데뷔. 65경기에서 타율 0.281 OPS 0.755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미래에 대한 희망도 있었다. 명예의 전당 멤버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아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아버지가 뛰었던 몬트리올에서 열린 시범경기에서 끝내기 홈런을 치며 강한 인상을 남긴 그는 더블A에서 시즌을 시작, 트리플A까지 올라가며 95경기에서 타율 0.381 OPS 1.073 20홈런 78타점의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줬다. 다음 시즌 그가 빅리그에서 뛰지 않는다면 놀랄 것이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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