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등판서 125구 개인 최다 투구수를 소화했던 롯데 자이언츠 김원중. 비록 5이닝 밖에 못 던졌고 볼넷도 8개나 됐지만 승리투수를 따냈으며 무엇보다 선발투수로서 의식적인 책임감을 드러내 화제를 모았다. 그리고 다음 등판. 김원중은 이번에도 100구 넘게 소화하며 버텼다. 단, 마지막 순간을 넘지 못했다.
김원중은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⅓이닝 동안 7피안타 2볼넷 8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0-2로 밀리고 있어 이대로라면 패전투수가 된다.
6회까지 무실점을 이어가던 김원중은 7회 위기에 몰렸다. 1사 후 이형종에게 볼넷을 내준 게 화근. 유강남에게 안타를 맞으며 1,2루가 됐다. 대타 전민수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만루위기로 이어졌고 이천웅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말았다. 이후 고효준으로 교체됐다. 7회 추가실점은 없었다.
롯데 김원중(사진)이 16일 사직 LG전에 선발 등판해 6회까지 호투했으나 7회를 넘기지 못하고 2실점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원중은 이날 산발적인 안타를 허용했으나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지난 등판의 문제점이던 볼넷남발, 많은 투구수 기록도 한층 나아졌다. 그렇게 7회까지 등판을 이어갔으나 팀 타선지원이 없었고 스스로도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김원중은 지난 등판 자신의 커리어 최다인 125구를 던졌다. 5이닝 125구가 말해주듯 내용이 좋은 것은 아니었으나 양상문 감독이 강조하는 선발투수로서 제 역할을 하려 노력했다. 승부욕도 빛났다. 확실히 이전 몇 년에 비해 달라진 모습을 어필하기 충분했다.
이날 기세를 이어갈 수 있었으나 실패했다. 외부적 도움을 받지 못한 가운데 묵묵히 던졌지만 결과를 얻지 못했다. 총 108구를 던졌다. 두 번의 등판 233구. 김원중은 더 나아질 수 있을까. hhssjj27@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