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맞바꿔 입은 이명기(32·NC다이노스)와 이우성(25·KIA타이거즈)은 각자 새로운 소속팀에서 2경기를 치렀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는 지난 6일 외야수 이명기와 외야수 이우성을 맞바꾸는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명기는 이적 후 NC에서 뛴 첫 경기인 6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창원 홈경기에 1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1안타 1볼넷, 7일 경기에도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이명기는 8일 현재 시즌 0.282의 타율(273타수 77안타)에 1홈런 21타점 4도루를 기록 중이다.
이우성은 이적 후 KIA에서 뛴 첫 경기인 6일 LG트윈스와의 광주 홈경기에 6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7일 경기에서는 프레스턴 터커(29) 대신 좌익수로 교체 출장해 LG 중간계투 정우영(20)을 상대로 2루타로 역전 적시타를 치며 2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장타를 치며 팀이 자신을 원한 이유를 보여준 것이다. 이우성은 시즌 0.267의 타율(75타수 20안타)에 3홈런 13타점을 기록 중이다.
둘의 1대1 트레이드는 구단의 방향성과도 관련이 있다. 이명기라는 검증된 타자를 내주면서 거포 유망주 이우성을 데려온 KIA는 올 시즌 성적 부진으로 인해 김기태 전 감독이 사퇴한 상태다. 아직은 전반기도 안 끝났지만, 시즌 절반이 지난 만큼, 팀의 방향성을 ‘리빌딩’으로 잡은 것으로 보인다.
KIA는 팀에 젊은 우타 거포 외야수가 많이 없고, 나지완은 올 시즌 성적 부진으로 인해 현재 2군에 머물러 있다. 팀 홈런이 47개(10위)에 그치며 홈런을 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했던 KIA는 거포 유망주인 이우성을 선택했다. 또한, KIA에는 좌타자가 많이 있다는 점에서 이명기를 요청한 NC와의 트레이드를 허락한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박흥식 감독대행(57)이 2군 감독 시절 이우성을 높이 평가한 점도 KIA의 선택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NC는 5위로 충분히 플레이오프를 노릴 수 있는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6위 kt가 파죽의 9연승 등 무서운 기세로 1.5경기 차로 따라오고 있어 통산 타율 3할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외야수 이명기를 통해 반등을 도모한다.
NC는 팀 프랜차이즈 외야수 나성범(30)의 부상 이후 주축 외야수 공백을 느껴왔다. 크리스티안 베탄코트(28) 또한 방출되며 비어 있던 외야에 검증된 전문 외야수 자원인 이명기를 데려왔다. 전 시즌 최하위의 아픔을 뒤로하고, 올 시즌 5위를 달리고 있는 이동욱 감독(45)의 첫 시즌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고 있기에 작년에 두산에서 트레이드해온 이우성을 내주는 걸 감수한 것으로 여겨진다.
또한, NC는 발야구로 대표되던 예전 김경문 감독 시절과 달리, 현재는 뛸만한 선수가 박민우(26·11도루)와 이상호(30·7도루), 김태진(24·7도루) 외에는 보이지 않는다는 점도 주력에 강점이 있는 이명기를 선택한 이유로 보인다.
이명기는 KIA 때와는 달리 NC에선 주포지션인 좌익수로 계속 뛸 것으로 예상된다. 이우성은 오는 8월 경찰 야구단에서 제대하는 중견수 김호령이 돌아오기 전까진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가능성이 높다. sportskang@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