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은 준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로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2014년 이후 준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은 100% 확률로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획득했다.
제리 샌즈(오른쪽)와 박병호(왼쪽)는 7일 키움과 LG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각각 3번타자와 4번타자로 뛴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브리검의 호투와 박병호의 홈런은 키움 팬뿐 아니라 샌즈에게도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그는 “둘 중 어느 하나를 꼽기 어렵다. 브리검의 호투가 없었다면 0-0으로 팽팽히 맞서기 힘들었을 것이며 박병호의 홈런이 없었다면 경기를 끝내지 못했을 것이다. 둘 다 굉장한 임팩트였다”라고 평했다.
샌즈도 활약이 돋보였다. 키움의 9안타 중 3안타가 샌즈의 배트에서 나왔다. 3타수 3안타. 절정의 타격감이었다.
샌즈는 “볼카운트에 몰리면 간결하게 치기도 한다. 그렇지만 최대한 강하게 스윙하려고 노력한다”라며 “현재 컨디션도 나쁘지 않다. 투수의 실투를 놓치지 않으려고 한 게 주효했다”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겼지만 힘겨운 승리였다. 8회말까지 안타 8개와 볼넷 1개를 얻고도 1점도 뽑지 못했다. 샌즈는 이에 대해 “그래도 타선이 전체적으로 윌슨을 잘 공략했다. 다만 윌슨이 득점권 상황에서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을 뿐이다”라며 개의치 않아 했다.
샌즈는 1차전에서 5번타자로 뛰었다. 4번타자 박병호가 9회말 아웃됐다면 공은 그에게 넘어갔다.
샌즈는 “박병호가 후반기 들어 좋은 타격을 펼쳐 믿었다. 그는 팀에 큰 도움을 준다. 만약 박병호가 홈런으로 못 끝냈다면 내가 끝내려고 했을 것이다. 물론 내가 끝내기 홈런을 쳤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적어도 투수에게 최대한 데미지를 주려고 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2018년 8월 마이클 초이스의 대체 선수로 영웅군단에 합류한 샌즈는 2번째 가을야구를 치르고 있다. 지난해는 플레이오프에서 도전을 멈췄다.
샌즈는 “지난해 포스트시즌 경험이 도움이 된다. 포스트시즌은 이기지 못하면 탈락이다. 올해는 (더 높은 곳으로 오르기 위해) 최대한 많이 이기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rok1954@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