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의 나이에 부상과 싸워 이겨 마운드에 돌아온 LA다저스 좌완 선발 리치 힐, 동료 키케 에르난데스는 그의 투혼을 높이 평가했다.
에르난데스는 8일(이하 한국시간)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리는 워싱턴 내셔널스와 디비전시리즈 4차전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전혀 놀랍지 않다"며 이날 선발로 나오는 힐에 대해 말했다.
힐은 지난 6월 20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 도중 왼 팔뚝에 이상을 느껴 마운드를 내려왔고, 이후 약 석달 가까이 재활에 매달렸다.
힐은 부상을 이겨내고 4차전 선발로 등판한다. 사진=ⓒAFPBBNews = News1
마흔을 바라보는 적지 않은 나이, 3년 4800만 달러 계약의 마지막 시즌 등 여러 상황들이 사실상 그의 선수 생활이 끝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게 만들었지만, 그는 보란듯이 복귀했다. 복귀 후 무릎 부상이라는 악재를 만났지만, 다행히 심한 부상은 아니었다.
에르난데스는 "그의 경쟁심, 날카로움을 생각했을 때 절대 그가 뛰지 못할 거라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선수들 중 몇 명은 그가 몇 이닝을 던지든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계획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그는 큰 경기에 강한 선수다. 필요할 때 떠오르는 선수다. 큰 경기를 좋아한다. 상대 타자들은 경기 후반에나 그를 상대하는 것이 편해질 것이다. 그때쯤이면 다른 투수를 상대하게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힐의 선수 생활은 순탄치 못했다. 한때는 독립리그에서 던지기도 했던 그였다. 다시 빅리그 선발로 돌아온 뒤에도 크고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그리고 또 한 번의 역경을 이겨냈다. 이날 어떤 결과가 나오든 그에게 박수를 보내야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에르난데스는 "그의 나이를 생각하면 쉽지 않은 길이었다. 그러나 그가 스스로 대처한 모습이 정말 자랑스럽다. 우리가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기를 바란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로버츠 감독은 "지난 샌프란시스코 원정 선발(3이닝 1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이 보기 좋았고, 이후 불펜 투구를 할 때도 선수의 자신감이나 트레이너의 의견, 내 눈으로 본 결과 모두 자신감을 갖게 했다"며 힐을 4차전 선발로 올린 이유에 대해 말했다.
하루 앞서 기자회견을 가진 힐은 "돌아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이것은 내가 마음 속으로 원했던 것이다. 내가 사랑하던 것이고, 나가서 뛸 수 있다는 것이 중요했다. 쉽지는 않았지만, 언제나 반드시 돌아간다고 마음먹고 재활에 임했다. 의심은 전혀 하지 않았다"며 복귀 의지에 대해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