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운동선수 4% 성폭행 피해…보호 체계 마련 시급

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초·중·고등학교 운동선수 약 4%가 성폭력 피해자라는 설문결과가 나왔다. 절반 이상이 성폭력을 당하고도 적극적으로 대처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국가인권위원회 스포츠인권 특별조사단은 전국 초중고 5274개교 운동선수 6만32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참가율이 91.1%에 달한 이번 설문에서 2212명(3.8%)이 성폭행 피해 경험이 있다고 답변했다.

성폭행 피해 운동선수는 중학생이 설문 응답자 4.9%(1071명)로 가장 많다. 고등학생이 703명(4.0%), 초등학생은 438명(2.4%)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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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운동선수 성폭행 피해자는 초·중·고등학교 모두 ‘괜찮은 척 그냥 넘어갔다’, ‘아무런 행동도 못 했다’ 등 소극적으로 대처했다는 답변이 50%를 웃돌았다. 성폭력 유형도 신체 부위를 몰래 촬영하는 수준부터 신체를 강제로 만지거나 성관계 요구, 강간까지 다양했다. 장소는 숙소나 훈련장이 많았다.

초·중·고등학교 운동선수 9035명(15.7%)은 언어폭력, 8440명(14.7%)은 신체폭력을 당했다고 답변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장시간 훈련으로 학습·건강·휴식권을 위협받을 뿐 아니라 각종 폭력에 노출되어 있음에도 피해구제 시스템이 전혀 작동하지 않고 있다. 보호 체계 정교화뿐 아니라 합숙 훈련 폐지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dan0925@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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