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빈(21)은 올해 가장 분주하게 시즌을 준비하는 롯데 자이언츠 선수다. 이동 거리도 가장 길다.
롯데는 22일 스프링캠프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허문회(48) 감독이 이끄는 1군은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스프링캠프를 실시한 뒤 3월 5일 귀국할 예정이다.
선수는 이대호(38), 안치홍(30), 손아섭(32), 전준우(34), 노경은(36) 등 37명이 참가한다. FA 미계약자 손승락(38)과 고효준(37)은 제외됐다. 향후 협상 결과에 따라 추가 합류 여부가 결정된다.
특이사항은 ‘별동대’다. 이용훈(43) 퓨처스 투수코치는 윤성빈, 최하늘(21), 한승혁(24), 이승헌(22) 등 5명은 1군 선수단이 호주로 떠나기 하루 전날(29일) 미국으로 건너간다.
경남 김해 상동야구장에서 훈련하는 2군 선수단과는 개별적으로 움직인다. 유망한 투수 4명만 따로 집중 훈련을 한다. 성장 가능성이 큰 선수를 뽑아 소수정예로 몸을 만든다.
롯데는 “드라이브라인은 첨단 장비를 통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퍼포먼스 트레이닝과 컨디셔닝을 진행하는 시설로 투수 유망주 선수들의 빠른 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설명했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입단한 투수들이다. 한승혁(0경기), 이승헌(1경기), 최하늘(2경기)은 1군 경험이 많지 않지만 롯데 마운드의 미래로 꼽히는 재목이다.
눈에 띄는 이름은 윤성빈이다. 넷 중 가장 많은 19경기를 뛰었다. 데뷔 첫 승(통산 2승)도 유일하게 거뒀다. 하지만 지난해 1경기(⅓이닝) 등판에 그쳤다. 성장통을 겪고 있다.
지난해 시즌 도중 일본 지바 롯데 마린스 2군 잔류군에 연수를 떠나기도 했다. 거꾸로 윤성빈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방증이다. 성장시키기 위해 공들이고 있다.
일본 연수 후 윤성빈의 퓨처스리그 성적은 7경기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6.52(19⅓이닝 14실점)였다. 볼넷과 사구가 각각 9개, 8개였다. 들쭉날쭉했다. 허리 통증으로 7월 중순 이후 실전도 뛰지 못했다. 허리 상태는 좋아졌다.
윤성빈은 별동대 중에서도 존재감이 특별하다. 2군 자원이 아니다. 미국 드라이브라인캠프 참가자 중 유일하게 1군 캠프에 합류할 계획이다.
드라이브라인캠프는 2주만 진행된다. 2월 13일 돌아온다. 한승혁, 이승헌, 최하늘이 귀국 후 2군 선수단에 합류하는 반면, 윤성빈은 호주행 비행기에 탑승한다. 1군 선수단에 가세해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그만큼 허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의 기대가 크다는 뜻이다. rok1954@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