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서 몸 푼 프렉센 “무관중 경기? 유쾌하지 않을 듯” [현장인터뷰]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한국에서 동료들과 함께 훈련하고 싶었다.”

두산 베어스 새 외국인 크리스 프렉센(26)이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첫 훈련을 소화했다.

지난 8일 일본 미야자키 2차 캠프를 끝으로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돌아온 두산은 11일부터 홈구장인 잠실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코로나 19 확산 여파로 시범경기가 전면취소됐고, 정규리그 개막도 4월 중으로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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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구단 외국인 선수들은 스프링캠프가 끝났어도 한국에 들어오지 않았다. 하지만 두산은 미야자키에서부터 함께 했다. 올 시즌 KBO리그 데뷔를 앞둔 프렉센도 마찬가지다. 이날 취재진과 만난 프렉센은 “지난번 처음 왔을 때 가볍게 몸을 푼적이 있는데, 정식으로 이곳(잠실)에서 훈련하는 건 처음이다”라며 “구장도 좋고, 오늘 날씨도 좋다. 이렇게 많은 관중이 들어올 수 있는 구장에서 응원을 받으며 야구를 하면 좋을 것 같다.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대부분 외국인 선수들이 아직 한국에 들어오지 않았지만, 프렉센은 “그건 그 선수들의 의사이고, 나는 동료들과 함께 하고 싶었다”며 “코로나19는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미국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감염됐다. 한국은 그래도 확진자 증가가 주춤한 상황이다. 개인적으로 청결함을 유지하려고 더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확실한 개막일정이 나오지 않은 점은 선수로서는 애로사항인 부분이다. 하지만 프렉센은 “매일 훈련 스케줄대로 훈련하고, 청백전을 통해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면 개막에 맞춰 준비하는 데 무리는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4월 중순을 개막 마지노선으로 잡고 있다. 여의치 않으면 무관중 경기도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프렉센은 “그 얘기(무관중 경기)는 유쾌하지 않다. 관중의 응원에 아드레날린을 받으며 더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지난 시즌 20승을 거둔 조쉬 린드블럼(33·밀워키 브루어스)의 빈자리를 대신해 에이스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기대는 자칫 프렉센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프렉센은 “부담은 되지 않는다. 물론 승수에 따라 비교를 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내가 할 일은 선발로서 최고의 피칭을 보여드리는 것이고, 한국시리즈 우승에 보탬이 되는 것이다.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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