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의 끝내기…뒷심 앞세운 키움의 역전극, 2연패서 탈출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안준철 기자

무서운 뒷심이었다. 키움 히어로즈가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만들었다.

키움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5차전에서 9회말 터진 이정후의 끝내기 안타로 4-3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키움은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나며 시즌 성적을 21승 17패로 만들었다. 반면 롯데는 통한의 끝내기 역전패를 당하며 전날(16일) 승리의 기운을 잇지 못하고 19승 18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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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초반 롯데의 상승세가 계속되는 듯 했다. 1회초 롯데는 선취점을 올리며 쉽게 경기를 풀었다. 1사 후 손아섭의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전준우 타석 때 폭투가 나와 1사 3루가 됐다. 전준우가 유격수 땅볼에 그쳤지만, 아웃카운트와 점수를 맞바꿨다. 이후 2회초 득점 없이 쉬어간 롯데는 3회초 전준우의 홈런포를 앞세워 3-0으로 달아났다. 이날 1군에 콜업된 1번타자 정훈이 좌측 선상 쪽 2루타를 때렸고, 손아섭이 중견수 뜬공에 그쳤지만, 1사 2루에서 전준우가 최원태의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으로 넘겼다. 달아나는 2점 홈런이었다. 전준우의 시즌 7호 홈런이기도 했다.

하지만 키움도 그냥 당하고 있지만은 않았다. 3회까지 롯데 선발 서준원에게 안타 없이 볼넷 1개만 골랐던 키움은 4회 들어 서준원을 두들기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전병우가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이정후가 안타를 때려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4번타자 김하성이 삼진을 당한 뒤 허정협의 좌익수 뜬공으로 상황은 2사 1, 3루로 바뀌었다. 여기서 김혜성이 볼넷을 골라 만루를 만든 키움은 이지영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2-3, 1점 차까지 롯데를 추격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살얼음판 같은 롯데의 1점 차 리드는 8회에 무너지고 말았다. 롯데는 선발 서준원이 5회까지 던지고 6회 베테랑 송승준이 마운드에 올라 아웃카운트 1개를 잡고 위기를 자초했다. 이에 구승민이 7회까지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리드를 지켰지만, 8회 마운드에 올라온 박진형은 선두타자 이정후에 2루타와 폭투를 허용, 무사 3루 위기에서 김하성에게 중전 적시타를 내주면서 3-3 동점이 되고 말았다. 다만 후속타자 박정음의 번트 타구가 포수 파울 플라이가 됐고, 2루로 뛰던 김하성까지 아웃되며 역전은 무산됐다.

결국 키움은 9회말 경기를 끝냈다. 선두타자 박준태가 볼넷, 서건창의 기습 번트안타로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고, 전병우의 번트에 2루주자가 3루에서 아웃되며, 1사 1, 2루로 상황이 바뀌었지만, 이정후가 우익수 키를 넘기는 끝내기 안타를 터트리며 이날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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