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팬들이 돌아온 첫날에 이길 수 있어서 기분이 정말 좋았다. 부상 후에 첫 세이브를 가져오기가 쉽지는 않았으나 결과가 잘 나왔다.”
고우석(22·LG트윈스)이 26일 두산 베어스와의 2020 KBO리그 경기에서 부상 복귀 후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5월10일 창원 NC다이노스전 이후 77일 만이다. 게다가 부분적 관중 허용 첫 경기라 감회가 더 남다르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고우석은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등판했는데 나가고 나서 경기 끝날 때부터 오히려 편안하게 던질 수 있었다. 주자가 나가도 그냥 계속 어떻게 던질 것만 생각하고 흔들리지 않으려고 하니깐 편안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고우석의 첫 세이브는 쉽지 않았다. 4-2로 앞선 8회 2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정수빈을 내야 뜬공을 처리했다. 마지막 9회에서 대타 김인태에게 2루타를 맞은 후 호세 페르난데스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으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1사 1, 2루에서 대타 오재원을 병살타로 처리했다.
병살타 과정에서 두산은 비디오 판독을 신청하며 오재원이 1루에 먼저 도착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판정은 뒤바뀌지 않으며 LG는 4-3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
비디오 판독 당시에 대해 고우석은 “처음에 유격수 땅볼이 나온 후 상황에서 1루에서 아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에서 뭔지 쉽지 않겠다고 생각이 드니깐 그때 이겼다는 생각보다 침착하게 다음 타자를 더 많이 생각했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올해 고우석은 지난 5월14일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 이탈한 이후 2개월도 안 되어 7월10일 복귀했다. 재활 과정에서 고우석은 “뛰어난 트레이닝 코치들이 있었고 거의 그분들이 전담 마크하듯이 돌봐주셔서 감사하다. 그런 시스템의 관리가 있었기 때문에 빨리 복귀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것에 대해서도 많이 감사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고우석이 마무리로 복귀하면서 일시적으로 뒷문을 지킨 정우영은 다시 필승조로 복귀했다. 이번 경기에서 6회 무사 1, 2루에 마운드에 올라 1⅓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리투수가 됐다.
“(정)우영이가 수술하고 재활하고 있을 때 빨리 (돌아)오라고 거의 한 1주일에 한번씩 연락을 했다”라고 말한 고우석은 “특히 (임)찬규 형은 이틀에 한번씩 전화했다. 거의 매일 한번씩 전화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승리로 LG는 지난해 4월14일 이후 470일 만에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이에 대해 고우석은 “아무래도 의미가 있다. 더 강한 팀들 상대로 이겨야 한다. 지난 주초(21일 수원 kt위즈전에서) 워낙 안 좋은 경기가 있어서 선수들끼리 단합하는 시간도 있었다. 그 이후로 좋은 결과가 있어서 감회가 새롭다”라고 말했다. dan0925@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