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석을 벗어난 아쿠냐는 화가 안풀린 모습이었다. 마운드쪽으로 걸어가려고 하자 앤디 플레처 주심이 막아섰다. 론 워싱턴 3루코치도 달려나와 그를 달랬다. 마이애미 더그아웃과 잠시 설전을 벌였지만, 벤치클리어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아쿠냐가 왜 이렇게 사구에 예민하게 반응했는지는 지난 역사를 되돌아보면 알 수 있다. 지난 2018년 8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그는 연속 경기 홈런을 때리며 승승장구하고 있었는데 마이애미와 경기에서 선발 호세 우레냐가 1회 첫 타석에 몸쪽 강속구로 팔꿈치를 맞혔다. 고의성이 짙었고, 벤치클리어링으로 이어졌다. 우레냐는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1년 뒤, 2019년 8월에도 같은 일이 벌어졌다. 마이애미 선발 엘라이저 에르난데스가 1회 첫 타석에서 아쿠냐를 맞혔다. 이번에도 양 팀 더그아웃에 경고가 주어졌었다.
'MLB.com'은 아쿠냐가 통산 1200타석에서 15개의 사구를 기록했지만, 마이애미 상대로는 206타석에서 5개의 사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상당히 빈도가 높다.
브라이언 스닛커 애틀란타 감독은 이날 중계방송사 'FS1'과 가진 인터뷰에서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을 그대로 말했다간 곤란해질 것"이라며 불만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반대편 더그아웃의 돈 매팅리 감독은 "100% 고의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마이애미 선발 알칸타라는 7일 등판을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그를 상대하려면 몸쪽을 던져야한다. 왜 그는 우리가 맞힐 때마다 고의성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만약 싸울 준비가 돼있다면 와라. 나도 준비돼 있다"며 상대를 도발하는 멘트를 날렸다.
아쿠냐와 말린스의 악연은 계속된다. 이날 경기는 애틀란타가 9-5로 이겼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