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스포츠 정철우 전문기자
'163km 괴물' 사사키 로키(20)는 언제까지 특별 대우를 받게 될 것인가.
사사키가 또 한 번 팀과는 별도로 훈련을 진행했다. 팀 훈련에서 제외돼 홀로 스케줄을 소화했다.
사사키는 6일 팀 본진에서 벗어나 폴 투 폴 뛰기, 가벼운 캐치볼, 러닝, 특수 강화 훈련 등을 했다.
사사키가 6일 훈련에도 팀 훈련과 별도로 특별 스케줄을 소화했다. 사진=지바 롯데 SNS
팀의 스케줄과는 동떨어진 결정이었다.
사사키의 몸 상태가 아직 준비가 덜 됐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사사키는 당초 11일 팀의 첫 번째 연습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불펜 피칭에서 낙제점을 받으며 일정이 무기한 연기 됐다.
사사키는 3일 지바 롯데 스프링캠프지인 오키나와 이시가키지마에서 열린 훈련에서 이틀 연속 불펜 투구를 했다.
총 투구수는 33개. 그 중 스트라이크는 15개에 불과했다. 훈련 초반 제구가 흔들렸다.
타자를 세우지 않은 채 던지는 불펜 투구는 60% 이상은 스트라이크가 돼야 제구력이 안정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체적인 제구력은 낙제점이었다.
사사키는 고교 시절 163km를 찍어 주목 받았고 4팀의 치열한 경쟁 끝에 지바 롯데가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지바 롯데는 지난 1년간 사사키를 실전에 전혀 투입하지 않았다.
이번 캠프부터는 실전을 치른다는 계획이었다. 실전을 통해 기량을 끌어올려 선발 로테이션 진입까지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첫 실전 등판은 다시 미뤄졌다. .불펜 투구 결과가 좋지 못하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었다.
이구치 다다히토 지바 롯데 감독은 3일 사사키의 불펜 피칭 후 투수 코치로부터 "아직 폼을 좀 더 잡아야 한다"는 보고를 받은 뒤 실전 투입을 미루기로 결정했다. 팀의 홍백전에는 아예 등판시키지 않을 예정이다.
이후 사사키는 다시 팀의 특별 훈련조에 편성돼 다른 메뉴를 소화하고 있다.
일각에선 투구폼 변화가 문제로 지적되기도 했다.
닛칸 겐다이는 5일 사사키의 투구폼에 대해 집중 분석하는 기사를 실었다.
닛칸 겐다이에 따르면 사사키의 투구폼은 고교 시절과 완전히 달라져 있으며 이 폼에 사사키의 몸에 맞지 않는다면 큰 낭패를 볼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사키를 스카우트한 지바 롯데 스카우트 담당자는 "투구폼이 완전히 달라져 있다. 예전보다 몸을 더 크게 쓰고 싶은지 테이크백이 많이 커진 것 같다. 놀랄 정도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사사키는 지난해 단 한 차례도 실전에 오르지 않았다. 스피드를 뒷받침해줄 수 있는 몸을 만들기 위함이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투구폼이 바뀌었다.
작년의 시즌중 앞으로 조금 있으면 실전 등판이라고 하는 단계까지는 몇번이나 도달했었다고 한다. 불펜에서는 150km가 넘는 스트레이트를 가볍게 던졌다.
하지만 실전 형식의 훈련에 들어가려고 하면 어깨와 팔꿈치에 붓기가 생겼다. 주위가 제동을 걸기 전에 스스로 브레이크를 밟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아직 바뀐 투구폼에 완벽하게 적응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 폼이 사사키에게 맞는 것이 아니라면 또 한 번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사사키는 2년 전 입단했지만 지난해엔 단 한 차레도 실전 마운드에 올랐다. 닛칸 겐다이에 따르면 이는 지바 롯데의 방침 보다 사사키의 부상에 대한 두려움이 더 컸던 것으로 보인다.
사사키는 올 시즌 목표로 170km와 선발진 진입을 꼽았다. 그러나 아직 실전에 들어갈 수 있는 상태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괴물에 대한 소문은 무성하지만 아직 실전에서 보여준 것이 없다.
과연 사사키는 언제까지 구단의 특별 관리를 받게 될까. 그리고 그 결과는 무엇일까.
일본을 들썩이게 했던 괴물의 등장은 좀 더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butyou@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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