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OK금융그룹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0-25 20-25 25-23 25-17 15-12)로 이겼다.
대한항공은 이날 1, 2세트를 OK금융그룹에 내주면서 셧아웃 패배 위기에 몰렸다. 설상가상으로 주전 세터 한선수가 무릎 통증으로 경기 초반 교체되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요스바니를 중심으로 반격에 나섰다. 요스바니는 이날 양 팀 최다인 33득점을 폭발시키며 주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의 요스바니가 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OK금융그룹과의 경기에서 팀이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인천 계양)=김재현 기자
팀이 세트 스코어 0-2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3세트 7득점, 4세트 8득점을 기록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물꼬를 터줬다. 5세트에도 5득점, 공격성공률 71.43%의 괴력을 선보이며 대한항공의 5연승을 견인했다.
요스바니는 경기 후 “OK금융그룹을 상대로 쉽게 경기를 끝낼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게 1, 2세트 좋지 못한 경기력으로 이어졌다”며 “다행히 3세트부터 팀 전체가 집중력을 되찾으면서 이길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요스바니는 또 OK금융그룹을 상대하는 심정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밝혔다.
OK금융그룹은 요스바니가 V-리그에서 처음으로 몸 담았던 팀이다. 요스바니는 2018-2019 시즌을 앞두고 트라이아웃 전체 4순위로 OK금융그룹에 입단해 1년간 활약했다. 이듬해 재계약 불발로 트라이아웃을 통해 현대캐피탈로 팀을 옮겼지만 인상적인 플레이를 보여줬었다.
요스바니는 “OK금융그룹을 상대할 때는 100%가 아닌 1000%의 플레이를 보여줘야 한다는 각오를 하고 있었다”며 “전 소속팀과 경기 때는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 대한항공이 져서 내가 설렁설렁 뛰었다는 말을 듣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요스바니는 다만 또 다른 친정팀 현대캐피탈에는 조금 다른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입장이다. 그는 “현대캐피탈을 만나도 다른 팀들과 붙을 때는 느낌이 다를 것 같다”며 “현대캐피탈에서는 부상으로 2경기 밖에 뛰지 못했지만 마지막까지 나에게 많은 배려를 해줘 항상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gso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