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 감독의 씁쓸한 농담 "일년 내내 구창모만 말하는 것 같다" [캠프톡톡]

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김지수 기자

“구창모 얘기만 1년 내내 한 것 같아요.”

이동욱(47) NC 다이노스 감독은 이달 1일부터 창원NC파크, 마산야구장에서 진행 중인 팀의 스프링캠프 훈련을 지휘하고 있다.

지난해 정규리그,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이끌었던 달콤한 기억은 모두 잊었다.

이 감독은 18일 훈련을 마친 뒤 “2020년은 지나갔다. 정상에 오른 자부심은 분명 있지만 자만하지 않는다. 다시 도전하겠다는 각오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동욱 NC 다이노스 감독이 18일 창원NC파크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창원)=천정환 기자
이동욱 NC 다이노스 감독이 18일 창원NC파크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창원)=천정환 기자
신축년 새해를 맞아 새로운 마음으로 출발을 앞두고 있지만 지난해와 계속 오버랩 되는 장면이 있다.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제외돼 재활군에서 몸을 만들고 있는 좌완 에이스 구창모(24) 관련 질문에 반복적으로 답하는 모습이다. 이 감독은 이날 구창모의 X-레이 검진 결과 이상이 없었다는 사실을 취재진에 전하면서 순조롭게 재활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그러면서 “지난해는 거의 매일 구창모 관련 얘기를 했던 것 같다”며 “복귀는 언제 하는지, 훈련은 하고 있는지 등 구창모 이름을 가장 많이 말했다”고 웃었다.

구창모는 지난 시즌 개막 후 7월 26일 수원 kt전까지 13경기 87이닝 9승 무패 평균자책점 1.55의 특급 피칭을 선보이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데뷔 첫 규정이닝은 물론 다승왕,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쉽게 따낼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피로골절 부상에 발목이 잡히며 3개월 가까이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시즌 막판 복귀해 한국시리즈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1.38로 활약했지만 돌아오기 전까지 이 감독과 NC팬들의 애를 태웠다.

올 시즌에는 완벽하게 회복된 몸 상태로 개막을 맞이하기 위해 재활군부터 차근차근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섀도 피칭부터 네트 스로우, 단계별 투구 프로그램 등을 거쳐 불펜피칭 돌입 시점을 잡을 계획이다.

이 감독은 “올해는 시즌 때 구창모가 잘 던진 내용을 가지고 브리핑을 하고 싶다”며 “구창모에게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하라고 했다. 건강하게 돌아온다면 성적은 자연스레 따라올 것으로 믿는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또 “구창모가 지난 1년 동안 많이 성장했다고 느낀다”며 “현재 자신의 목표와 계획이 확실하다. 아직 어린 나이지만 간절함을 가지고 야구 한다는 게 보인다”고 치켜세웠다. gso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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