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쉴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11일밤(이하 한국시간) 취재진과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하루 뒤 선발 등판하는 웨인라이트가 타격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웨인라이트는 13일 새벽 열리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그레이프푸르트리그 홈경기 선발 등판 예정인데 여기서 타격을 소화할 예정이다. 김광현을 비롯한 다른 선발 투수들도 캠프 기간 시범경기 등판에서 타석을 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웨인라이트는 하루 뒤 시범경기 등판에서 타격을 소화한다. 사진=ⓒAFPBBNews = News1
이는 메이저리그가 2021시즌 내셔널리그 지명타자제도를 유지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에 따른 대응이다.
지난 시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부상 위험을 줄이기 위해 내셔널리그 지명타자제도를 도입했던 메이저리그는 2021시즌에도 이를 유지할지 여부를 놓고 노사간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지명타자 제도를 유지함과 동시에 포스트시즌 참가팀을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선수노조가 반대하며 합의가 무산됐다. 선수노조는 포스트시즌이 확장될 경우 구단들의 투자 의지가 꺾일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셔널리그 지명타자제도는 다음해 도입될 메이저리그 새 노사협약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결과적으로 2021년 한 해만 내셔널리그 투수들이 타격을 하는 애매한 상황에 놓이게됐다.
쉴트 감독은 "어쨌든 규정"이라며 이런 이상한 상황에서도 투수들의 타격을 준비시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당연히 투수들의 부상 방지도 신경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수들은 2019시즌 이후 2년만에 타석에 들어서는 것이다. 자칫 부상을 우려할 수도 있는 상황.
이에 대해 마이크 매덕스 투수코치는 "케이케이(김광현의 애칭)는 조금 예외가 될 수도 있지만, 다른 선수들은 타격을 소화한 경험이 있다. 투수들은 케이지에서 훈련을 해왔고 열흘 정도 필드에서 타격 연습을 했다. 준비가 됐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흥분해서 한계를 넘어서는 일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쉴트는 최근 어깨 통증으로 투구 일정이 지연되고 있는 마일스 마이콜라스의 검진 결과도 전했다. "좋은 결과가 나왔다. 구조적으로는 걱정할 것이 없다고 한다"며 걱정할 상황은 아니라고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